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다. 부산의 경우 16일에는 -14도를 기록하여 96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고 경남지방은 기상측정 이래로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때 아닌 빙하기가 도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독일 포츠담에 있는 기후영향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런 혹한의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린데 따른 것이며, 앞으로 북반구에서는 겨울철 혹한기가 찾아올 확률이 현재보다 2∼3배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역설적으로 지구온난화 때문에 겨울이 더욱 추워진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온실가스의 증가에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온실가스란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 지구의 온난화를 일으키는 6종의 가스들로 1997년 제3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감축대상으로 명문화 한 것이다(교토의정서). 온실가스 별로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가 다르며 그 중 이산화탄소의 온실가스별 기여도는 80%이상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배출량 별로는 에너지(84.7%)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이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 때문이다.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을 발생시키는 발전소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주원료로 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이들 화석연료의 50분의 1에 채 미치지 않는다. 현재 발전량 구성 중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력이 차지한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경이로운 수치이다. 풍력과 수력발전 또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으나 발전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원자력에 의한 발전량을 늘릴수록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발생량이 줄어들면 지금처럼 느닷없는 혹한이 찾아올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겨울에는 혹한, 여름에는 혹서와 가뭄 등 극단적인 날씨가 과거보다 빈발하는 이 시점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원자력뿐임을 명시하여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