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갑자기 의미 있는 날로 기록될 것 같다. 2000년 문을 열어 10년 만에 경주 대표음식점 가운데 하나로 우뚝 선 도솔마을이 올 1월 26일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 매상 수입 전액을 문화단체와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기로 해 아름다운 기부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내남사거리에서 대릉원 담장을 끼고 돌아가는 돌담장 골목길을 따라 200여 미터 가다보면 나타나는 도솔마을은 경주지역 문화단체 사람들에겐 익숙한 문화공간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 결정 이전에도 월명재, 충담재, 정월대보름축제, 천관제 등 각종 문화행사에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또 단오제와 시월의 마지막 밤 등 문화 행사를 직접 개최하기도 한다. 단오제 날은 오는 손님 모두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한편, 경주지역 화가들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제작한 부채를 기부하면,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행사 비용으로 충당한다. 시월의 마지막 밤에는 가을 음악을 주제로 한마당 달밤 잔치를 벌인다.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의 음식 값은 모두 무료다. 도솔마을 강무심화 대표는 또한 지난 2010년 고청기념사업회에 1000만원을 기탁하여, 고청기념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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