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민계홍)이 경주로 본사를 조기에 이전한다.
공공기관의 첫 지방이전 사례로 자발적인 이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지난 19일 시청에서 최양식 시장과 김일헌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회견을 열고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공단 본사를 상반기중 경주로 조기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당초 2014년까지 신사옥을 짓고 경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방폐장 부지선정 5년 만에 방사성폐기물이 첫 반입됨에 따라 방폐장의 안전운영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본사를 조기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상반기중 옛 경주여중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용인 본사에 근무하던 직원 130여명을 근무토록 하고 추후 사옥건립 완료후 이전키로 했다. 이로서 경주에는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근무 인원 80여명을 포함해 총 210(정직원, 임시직 포함)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공단은 이번 본사 이전을 계기로 처분 시설 2단계 공사 착수 등 방폐장의 적기 건설에 주력해 원전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뒷받침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더불어 경주의 동반자로 경주시의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적극 동참해 관련 산업 발전과 인재육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민계홍 이사장은 “방폐물관리공단은 앞으로 경주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천년고도 경주가 원자력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도권에서 생활한 공단 직원들의 정주권을 위해 최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숙소 문제도 가족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분산하는 방안을 모색해 공단 직원들이 경주 생활에서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방폐공단의 본사이전과 더불어 중저준위방폐물 반입에 따른 지역지원 사업이 올해초 본격 시작됐고 특별지원금 1500억원도 시에 이체되어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효과는 올해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