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전통한옥 체험숙박’을 이용한 관광객이 11만여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한옥 체험숙박을 이용한 관광객은 11만2523명으로 2009년 6만8376명보다 165%가 증가했으며, 2008년 4만5958명보다는 245%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전통한옥을 이용한 관광객 중 외국인은 1만639명으로 전체 10%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 관광객은 안동시가 5만6000여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예천, 영주, 봉화 등을 포함한 경북 북부권이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주시는 2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전체의 18%를 차지했고, 고령, 경산 등 경북 남부권은 24%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다녀간 곳은 경주 황남동의 ‘사랑채’로 지난해 숙박객 7600명 가운데 3600명이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의 전통한옥 체험숙박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전통한옥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도에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2004년부터 76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주와 안동 등 12개 시·군 90곳에 화장실, 샤워장, 주방 등을 개·보수했으며, 2006년부터는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한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경북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296개의 고택과 한옥집단마을에 2000호에 이르는 전통가옥과 전통생활양식 등의 문화자산을 갖고 있다”며 “관광객의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관광객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