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송유관을 뚫어 2억2000만원 상당의 기름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우모(5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달 28일 경주시 외동읍의 한 주유소를 임대받은 뒤 지난 14일까지 주유소 인근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 10만, 경유 2만5000ℓ등 시가 2억2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씨는 기름을 훔친 뒤 차단 밸브를 잠갔으나 밸브에 미세한 균열로 계속 기름이 흘러나오자 폭발에 겁을 먹고 송유관 회사에 전화로 누유신고를 했다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주유소에서 송유관까지 깊이 1m, 길이 8m의 땅굴을 파고 유증기에 따른 질식을 막기 위해 방독면까지 준비한 것으로 미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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