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국내 최초로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구제역 방역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검증되지 않는 예방법을 여과없이 접목시킨 어처구니없는 수의질병 행정”이라는 여론이 제기됐다. 가축의약품 전문가 정 모씨는 경주시 방역 관련 공무원들이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해 이해를 전혀 못하고 구제역에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씨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겨울(저온)에 강한 활성을 갖는 성격을 띠며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는 100km이상 거리까지도 공기전파 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지만 온도가 올라가면 약해진다고 주장하고 바이러스는 같은 타입의 백신이나 소독약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세균은 일반적으로 겨울보다 여름에 활성이 강하며 공기전파는 미약하거나 없는편으로 소독 뿐 아니라 백신과 항생제로 충분히 대응할수 있고 전파도 대다수 공기보다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같은 바이러스와 세균의 확성을 미뤄볼때 경주시의 EM을 통한 구제역 대응은 쉽게 말해 사람의 감기,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의 바이러스를 EM으로 뿌리고 먹여서 사람에게 질병으로 나타나지않게 잡는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했다. 이는 김치 유산 등의 EM으로 으로 뿌리고 먹여서 공기로 100km이상 전파되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잡는다는 말과 같다고 했다. 정 씨는 EM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를 잡아보겠다는 경주시의 방역대책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일이라며 가축장내 산성화를 유도하는 일이라면 차라리 이보다 휠씬 효과적인 코팅 유기산을 권장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EM 방역과 관련해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녹인측이 경주시청을 방문해 일본에서의 구제역 성공사례를 설명했고 시는 이틀간 축협과 축산농가들과 논의를 통해 EM 공급사에 우선적으로 3500만원 상당의 물량을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녹인 관계자는 “이 제품은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고 현재 우리나라 타입에 맞도록 제조해 이번에 경주에 최초로 시범 방역에 나섰는데 이에대한 효능은 어느정도 기간을 두고 봐야 알지만 개인적으로 효과에 대해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현재 EM은 천북, 현곡, 서면, 산내 등 4개 지역에 보급, 실시됐고 효능은 다음 주말쯤 밝혀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가축위생시험소측은 “이에 대한 사실은 금시초문이고 이같은 EM제약사측의 효능이 인정됐다면 정부차원에서 벌써 지자체에 공급 또는 권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확산일로에 있는 지역의 구제역 공포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정에 성분안전성테스트 통과를 확인하고 바로 시범적으로 방역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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