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구제역의 방역에 나서고 있어 성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의 이번 결정은 확산일로에 있는 구제역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방역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비롯된 시도다.
특히 이번 EM방역은 최근 언론이 보도한 일본의 구제역 극복사례(구제역 일본은 EM으로 극복했다)를 참고하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최양식 시장이 즉시 해당부서에 이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지난 3, 4일 이틀 동안 경주시와 경주축협, 지역 축산농가 대표자들이 경주시청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난해 일본지역에서 발생(4월-8월)한 구제역을 EM으로 극복한 사례(미야자키현)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도입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결정에 따라 시는 지난 5일 오후 EM 공급사에 물량을 요청했고 6일 물량을 공급받았다.
이는 사실상 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EM에 의한 구제역 방역을 (시범)실시하게 되는 것이어서 지역 축산농가는 물론 전국 축산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와 경주축협은 지난 6일 EM 공급사로 부터 물량이 도착함에 따라 지난 7일부터 해당축산농가(한우 및 돼지)에 이를 공급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EM으로 1차적 방역을 11일까지 지난5일간 실시했는데 방역 예정지역은 현재 구제역이 발생된 2개 지역(안강읍, 강동면)의 인접지역인 천북면, 현곡면을 비롯해 서면, 산내면 등 4개 지역으로 선정했다.
현재 이 지역은 한우농가만도 1642가구에 2만3000여 두가 사육되고 있어, 시 전체 한우농가(5570가구) 총 사육두수(6만 5234두)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에 시가 축산농가에 공급할 ‘한국 EM’은 카이스트 입주기업인 ‘EM생명과학연구원’에서 김치와 된장 등에서 108가지 미생물을 추출해 합균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EM생명과학연구원’측은 밝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한국 EM은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의 ‘성분안전성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유해한 바이러스에는 강력한 반면 사람과 동물에는 무해하다는 것이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발생한 (일본)’미야자키 현’의 구제역을 잠재운 것으로 알려진 ‘일본 EM’은 토양에서 추출한 80여 가지의 미생물의 균사체만으로 합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FDA 승인을 받은 EM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EM개발기술이 세계적으로 독보적 수준에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시의 이번 자연을 이용한 ‘신 생명공학기술’인 EM을 활용한 과감한 결단에 의한 구제역 방역은 전국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M이란?
EM(Effective Microoganisms)은 유용미생물군의 약자로서, 광합성세균, 유산균,효모균을 주균으로 하여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미생물복합체를 말한다. EM은 미생물균들 간의 복잡한 공생공영 관계를 통해 발효생성물인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항산화물질은 부패 및 오염되어 가는 자연을 소생시키고 병들어가는 환경을 치유하는 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EM은 현재 한국 등 150여 국가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