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의 고유성과 세계문화의 다양성이 만나는 소통과 융합의 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8월, 천년 신라의 깊은 뿌리(천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경주에서 여섯 번째 문화적 접목을 시도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지사)는 2일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Gyeongju World Culture EXPO 2011)’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행사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제6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8월12일~10월10일(60일간)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The Story of Millennium - Love, Light and Nature)을 주제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의 주제는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천년 신라인의 꿈을 바탕으로 미래 천년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천년역사를 간직한 신라 고도의 숨결과, 새롭게 시작될 경주의 미래를 경주엑스포를 통해 표현하고자 ‘천년의 이야기’로 정했다. 부제는 ‘사랑, 빛, 그리고 자연’
■4개 섹터, 20여개 콘텐츠, 100여개 단위 풍성한 행사 구성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공식행사, 공연, 영상, 전시 등 4개 섹터에서 20여개 콘텐츠, 100여개 단위행사로 짜여 지며 별도의 부대행사, 경주시가지축제 등 연계행사가 함께 추진된다. 공식행사는 개막식, 폐막식, 시도·시군 문화소개의 날이 개최되고 공연부문에는 주제공연, 세계 춤 페스티벌, 비보이 페스티벌, 스트리트 퍼포먼스, 어린이 축제극장, 대한민국 대학생 춤 페스티벌, 선덕여왕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영상부문에는 주제영상(입체영화‘벽루천’),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 세계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전시부문은 주제전시(밀레니엄 킹덤, 신라), 키즈 캐릭터 존, 세계민속인형전, 기획전시, 세계전통문화관, 세계화석박물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세계풍물광장, 신라복식체험, 소원지 탑 만들기, 귀교(도깨비 다리) 만들기, 크리스마스카드 보내기가 마련되고 경주시가지축제로 공연, 체험, 상가축제, 전시 연계행사로 신라학 국제학술대회, 드라마 ‘아테나’ 홍보관, 천년의 여행 등이 준비 중이다.
■ 섹터별 주요 프로그램
주제공연‘천년의 이야기-사랑과 빛’(가제)은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스토리텔링 한 최초의 비언어 마샬아츠 총체극으로 ‘난타’와 ‘점프’를 연출 한 최철기씨가 총감독을 맡는다.
연기, 춤, 무술, 음악, 미술, 영상, 조명 등이 웅장하게 어우러져 단순명쾌한 해학과 감동을 안겨줄 2011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춤 페스티벌’은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문화축제로 관람객들에게 세계 예술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울러 각국 전통음식 시식회, 전통의상 패션쇼도 부대행사로 준비 중이다. ‘스트리트 퍼포먼스’는 마술, 피에로, 팬터마임, 저글링, 댄스, 아크로바틱, 거리의 화가 등 유럽의 축제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스트리트 공연을 행사장 곳곳에서 장소별, 시간대별로 펼치는 이색공연.‘어린이축제극장’은 인형극, 매직 쇼,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 어린이 공연을 무대에 올려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 관람객에게 재미와 교육적 효과까지 선사하는 코너다.
‘선덕여왕 퍼레이드’는 신라시대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선덕여왕 행차 재현과 포토타임, 스탠딩 퍼포먼스 등으로 서라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예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제영상 ‘벽루천’은 고화질 3D입체영화에 우리나라 최정상급 배우가 실제 출연하는 실사(실물 실경 실황을 그리거나 찍음)와 VFX(visual effect,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를 가미한 어드벤처 판타지 입체영화로 올해 경주엑스포 최고의 핵심 콘텐츠다. 인류를 몰살시키고 용족의 재건을 꿈꾸는 백룡왕에 맞서 신라를 지키려는 ‘선덕여왕’의 분투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여왕을 연모하는 ‘지귀’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스펙터클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벽루천’은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2000), 천마의 꿈(2003), 위대한 황제(2006), 토우대장 차차(2007)에 이은 경주엑스포 다섯 번째 입체영화 시리즈로 한국 입체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 역작이 될 것으로 제작 초기단계부터 조직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경주엑스포의 상징건축물인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하는 멀티 쇼. 2007년 엑스포 때 ‘서라벌의 달밤’을 빛의 향연으로 물들였던 ‘문라이트(Moonlight) 레이저쇼’의 상상초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문라이트 레이저쇼의 영상, 조명, 레이저, 불꽃, 사운드 퍼포먼스에 국내 최초 첨단 영상연출기법을 도입한다. 타워 앞에는 공연무대를 설치해 세계뮤직페스티벌과 파워풀한 공연을 펼치는 등 콘텐츠와 시설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진화된다. 관람객들에게 환상적인 감동을 전할 2011엑스포의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제전시 ‘밀레니엄 킹덤, 신라(Millennium Kingdom, Silla)’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들을 한눈에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첨단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디지로그 공간으로 흥미진진하게 꾸며진다.
‘세계민속인형전’은 나라마다 특색 있는 민속의상을 입은 인형들을 대륙별, 국가별로 전시한 판타지 공간. 인형들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 지구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에 오락적 효과가 더해진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기획전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가 마련하는 전시로 회화, 서예, 조각, 도예, 사진, 설치미술 등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 춤 페스티벌’부대행사로 추진되는 ‘세계 전통문화관’은 의, 식, 주를 포함한 20개국의 전통문화를 한곳에 모아 소개하는 동시에 참가국들은 자국을 홍보하며 서로 교류하는 의미 깊은 전시로 구성된다. ‘신라복식 체험’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배우들이 실제 입었던 의상(여왕, 공주, 귀족, 화랑 옷차림 등 200여벌)을 관람객들이 직접 입고 행사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추억 선사와 행사장 분위기 조성도 이끈다는 계획이다.
‘소원지 탑 만들기’는 대형 탑 구조물에 관람객들이 소원을 적은 종이를 붙여 탑을 완성하고 폐막식 날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사로 엑스포 관람 재미와 소원성취에 대한 기대감까지 선사하는 이벤트다.
‘귀교 만들기’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비형랑’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는데, 관람객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돌다리를 직접 만드는 체험행사다. ‘사랑의 크리스마스카드 보내기’는 관람객이 엑스포에서 제작한 예쁜 크리스마스카드를 구입해 작성한 후 엑스포에 접수시키면 성탄시즌에 맞춰 원하는 곳으로 발송해 주는 이벤트. 성탄을 기다리는 설렘과 함께 엑스포 사후 홍보효과까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경주시가지 축제’는 엑스포 기간 경주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콘셉트로 야간특별공연, 거리공연, 거리미술제, 사진전, 전통문화체험, 시내 상가축제, 어린이잔치, 다문화 청소년축제, 전국 화랑태권무 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