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시설팀 소속 건축담당 하정기(30·사진)씨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하씨는 특색 있는 지역문화를 개발하고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은 것.
하씨는 건축, 토목, 전기, 임업직으로 구성된 시설팀 6명의 직원 가운데 홍일점.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2003년 경주엑스포에 입사한 하씨는 경주타워를 비롯한 경주엑스포공원 내 모든 건축물의 종합계획 수립 및 공사 추진, 건축물 유지 보수 등을 맡고 있다.
하씨는 2005~2007년 경주엑스포 상징건축물인 ‘경주타워’ 건립에 참여, 2008년 공원 상시개장에 따른 건축물 리모델링, 2009년 최신식 화장실 5개동 준공, 2010년 공원 안내표지판 전면 교체 및 관람 편의시설 보강작업 등을 펼쳐왔다. 눈비가 많이 올 때는 시설물 점검을 위해 직접 경주타워 옥상이나 건물 지붕에도 올라가는데, 맨손으로 거미처럼 노련하게 작업한다고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은 ‘스파이더 우먼’. 업무 추진뿐 아니라 미모에 성격도 서글서글해 직원들 사이에 인기도 좋다고. 하씨는 수상소감에 “얼마 전 큰 눈이 내렸을 때 엑스포공원에서 밤샘 제설작업을 하느라 집에도 못 들어가 딸아이한테 미안했는데, 이 표창장으로 엄마를 자랑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