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신라왕조의 상징적 공간인 월성에 대한 연구가 신라왕궁 복원 여론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지난해 연말 지역 사회단체들이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는 등 신라왕궁 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성 홍보 방안 및 스토리텔링에 관한 연구’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월성 주변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관광코스 상품개발, 스토리텔링 및 홍보전략, 월성 홍보관 설치 등이 논의됐고 월성 입구인 옛 인왕파출소 자리에 월성홍보관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최양식 시장과 소재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최재영·이근직 경주대 교수, 김구석 남산연구소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월성 연구 기본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최 시장은 “신라고도에 신라왕궁이 없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허전하게 느끼고 있고 최근 신라왕궁의 복원에 대한 지역민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경주 방문때 신라왕궁 복원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보여 왕궁 복원에 대한 보고서 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재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월성 홍보관은 KTX 개통에 따른 관광객 수요에 비해 면적(16평)이 너무 협소해 지붕에서 월성을 조망할 수 있게 리모델링하고 대릉원이나 도당산 등 월성인근에 월성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는 인공 전망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영 경주대 교수는 “신라 왕궁은 자료가 없어 복원을 하기 어려워 부담이 많아 ‘복원’ 대신 ‘중창’이나 ‘중건’이란 명칭을 사용해야 복원에 대한 부담이 감소된다”며 “토성 복원을 위해 월성의 수목을 제거하면 성벽 붕괴 위험이 있고 간벌 형태로 부분 정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근직 경주대 교수는 “월성 복원은 신라 왕경 복원 개념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복원 등 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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