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달여에 걸쳐 향토음식 상품화와 사업장 선정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추진하고도 선정된 사업장소 등을 밝히지 않아 비공개 배경에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가 접목된 향토음식을 개발하여 매뉴얼을 정립하고 상품화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10월 시식회와 설문평가, 자문위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그 후 지난해 30일 ‘6부촌 육개장’과 ‘곤달비 비빔밥’ 등 2종의 음식을 상품화했다고 야심차게 발표했다. 센터 관계자는 ‘6부촌 육개장’은 지역의 우수축산물인 천년한우를 이용한 궁중식 육개장으로 신라 문화와 경주 이미지가 묻어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곤달비 비빔밥’은 산내면의 친환경농산물인 곤달비 건채를 주재료로 하고 고추장 대신 새롭게 개발된 소스로 맛을 한층 더 가미시켰다고 음식의 품격을 한껏 치켜올렸다. 시 농업기술센터의 이번 메뉴얼 개발은 향토음식 상품화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사업희망업체를 공고하고 대학교수들과 음식 관련 관계자 등 7명의 사업장 선정위원들의 심의를 통해 지난해 28일 6개 참여 업체 가운데 2개 사업장을 선정했다. 그러나 시 농업기술센터측은 이번 사업장 선정에 대한 기준과 심의 절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오는 4월에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갈 선정 사업체에 대해서도 노코멘트로 일관해 선정 배경 등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이 사업은 선정된 사업장에 대해 자치단체가 지역 최고의 음식점으로 보증하는 사업장이나 마찬가지로 지역 정서에 맞는 환경개선과 표준조리법 등 상당한 특혜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비공개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선정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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