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의 성탄한파라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세모, 생명이 위독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회단체와 기업이 펼치는 온정의 손길은 꽁꽁 얼어붙은 겨울 추위를 녹이며 한해가 다가는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양북면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7일 양북면사무소 마당에서 자선 바자회를 개최하고 이익금 전액을 심장병 환우돕기에 전달했다. 양북면 호암리에 거주하는 김 모씨(41세)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현재 서울 아산병원에서 심장이식수술 기증 차례를 기다리고 있으나 1억원에 가까운 수술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 김씨는 선천성 하지지체(장애 3급)로 정상적인 노동생활이 어려워 지게차 운전기술로 중소회사에 근무하며 2007년 베트남여성과 결혼해 착실하게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2010년 초 갑작스런 심장병 발병으로 병세가 악화돼 병원비로 거주하던 집마저 팔고 세 살 난 아들을 둔 부인 후엔티뚜씨(34세)가 공공근로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김씨의 소식을 접하고 새마을 부녀회에서 도움이 될 일을 찾아 팔을 걷어 붙였다. 생업에 바쁜 틈을 타 무말랭이, 무차, 무청, 들깨, 야콘 등 질 좋은 식자재를 만들어 지역 주민과 인근 월성원자력 직원들이 참여하는 바자회를 개최한 것. 월성원자력은 직원들의 성금과 회사 후원금 1000만원을 이날 바자회물품구입비로 전달했다. 박명희 양북면 새마을부녀회장은 “매년 연말 자선바자회를 하고 수익금으로 다문화가정돕기에 나섰는데 올해는 이웃에서 착실하게 살아가던 김씨가 생사를 넘나드는 힘든 상황을 보고 안타까왔다”며 “작으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고 많은 사람들이 김씨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온정의 손길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월성원자력 김관열 지역협력팀장은 “월성원자력에서 전달한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연말연시를 맞이해 지역민의 고통과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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