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죽어서라도 신라를 지키겠다던 문무대왕의 혼이 서린 동해 앞바다 문무대왕 수중릉 위에도 어김없이 힘찬 해가 솟아 올랐습니다. 힘찬 해오름처럼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올 한해는 따스한 마음으로 이웃을 배려하는 나눔 사랑이 넘치고 개인의 이기를 버리고 화합을 통해 상생하는 경주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010년은 내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많았습니다. 북한 어뢰정 공격으로 추정되는 천안함 침몰로 꽃다운 우리 젊은이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고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인한 국내안보불안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축산업을 위기로 몰고 있습니다. 경주에서도 발레오 만도의 노사분규와 시내버스 파업, 한전과 한수원 통합 논란, 경주고도보존계획수립안 논쟁,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 재논의를 둘러싼 지도층들의 대립 등 불협화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6.2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양식 시장 체제가 구축되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경주시의회에 진출했습니다. 신경주 역사 개통으로 고속철 시대가 열렸고 FAO아태총회와 G20재무장관회의가 경주에서 열려 국제사회에서 경주의 위상이 높아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올 한 해는 천년고도 경주가 자랑스러운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현안은 쉬쉬하지 말고 모두 열어 진솔한 토론을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합니다.
경주사회의 희망과 좌절은 결국 우리들의 몫입니다. 소인지용小人之勇(혈기에서 오는 소인의 용기)보다 인자지용人者之勇(의를 위하여 나서는 어진이의 용기)이 넘치는 사회가 될 때 경주의 희망은 열릴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18일 창간21주년을 맞았던 경주신문은 이제 경주사회에 언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경주발전과 시민들의 화합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언론, 시민과 함께하는 언론, 역사에 결코 부끄럽지 않는 언론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경주의 희망을 열어 가는데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끊임 없는 성원과 격려, 질책을 당부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경주신문사 대표이사 이 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