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가 2012년 총선구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주변과의 적극적인 행보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정치 입문에 다소 조심스런 행보를 보여왔던 김 전 청장은 최근 본보(12월 20일)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기회가 된다면 “오로지 나라와 고향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지면을 통해 총선 출마 준비를 언급한 셈이 됐다. 김 전 청장의 이같은 언급으로 지역정가의 총선구도 관심은 벌써 1년 6개월 후 총선구도로 급격히 쏠려가는 분위기다. 정종복 한나라당 경주시당협위원장도 최근 개인과 여당의 설욕을 위해 각종 지역구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가 하면 경주의 시급한 현안인 한수원 본사 부지 이전 문제에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한수원 도심권 이전만 이뤄내면 이번 총선에서 당선은 ‘반 타작’될 것이라는 게 시민들의 유행어다. 하지만 관심은 한나라당 공천구도다. 2012년 12월 대선구도와 맞물려 김 전청장이 이번 총선에 확실하게 출사표를 던지면 지난 선거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시며 불투명해진 지역정서에서 정 의원에게 공천은 다소 당 차원에서 고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종복 경주시당협위원장은 빠르면 올초 청와대 개각에서 국민권익위원장 후보군에 들어갈 것이라는 하마평이 무성해지면서 정종복 경주시당협위원장이 임용을 가정할 때 이미지 변신에 ‘특효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정종복 경주시당협위원장이 국회에 입성한다면 이명박 정부 최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중앙에는 물론이고 경북과 경주에 막강한 정치적 파워를 가질수 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무소속의 연승을 노리고 있는 현역 정수성 의원도 행보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대체로 말을 아끼며 무던한 성격의 정 의원이 지난해 연말 정종복 경주시당협위원장과 최양식 시장에게 두차례나 직격탄을 날린것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차원에서 비롯돼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위엄 과시용’ 통첩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다 친 박근혜를 자처해온 정수성 의원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화될 2012년 대선 정국에서 박풍이 정수성 의원에게는 다소 몸 부풀리기용 카드로 이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역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무시는 할 수 없지만 현재 한수원 본사 부지 이전 문제 등 지역내 껄끄러운 현안이 정리가 되지 않는 시점에서 “국회의원의 역할은 무엇이냐”는 등의 여론이 지역사회에 나돌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 전 청장과 정종복 경주시당협위원장 중 어느 누가 공천경쟁에서 이긴다 해도 시민들의 선택이라는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한다. 특히 정종복 경주시당협위원장은 두 번의 좌절에서 확인된 시민정서를 어떻게 우호적으로 돌려놓을 것이냐가 가장 큰 고민으로 작용된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공식화된 사례도 지난 재선거때 균열을 보였고 내년 총선에서도 그 균열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도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앞으로 정수성 의원의 국정 보고를 겸한 고향행이 더욱 잦아질 것이고 정종복 경주시당협위원장의 빨라진 민심수습 행보에다 포돌이로 국민에게 친근한 국민 경찰 김석기 전 청장의 시민 접촉도 광범위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무소속 정수성 의원의 대응 행보가 어떻게 나타나고 또 이를 반영한 한나라당 공천구도가 어떻게 진행되어갈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가는 새해 벽두부터 때이른 총선 여론으로 후끈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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