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의 밀어붙이기가 통할까
최양식 시장이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이전 예정지인 양북면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 본사를 도심권으로 이전 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양북면 전체 주민들에게 서한문 발송 등으로 지속적인 추진을 시사했다.
최 시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수원 본사 장항리 부지는 합리적 최선의 결정이라기보다 특별한 여건하에 이뤄진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밝히고 도심권 이전에 대한 합리화를 전재했다.
특히 “장항리 부지는 세계 굴지의 한수원이 입지하기에는 협소하고 한수원 연관기업이 들어오기가 어려울뿐 아니라 행정권역인 경주시 보다 인접한 울산 경제권에 흡수되어 경제적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재논의 배경을 우선적으로 설명했다. 또 최 시장은 “연말 까지 한수원 본사 부지 문제를 마무리 지우려 했지만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며 “그러나 양북면 주민들을 소규모나 개인별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이번에 가가호호 보낸 서안문이 다소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면 늦어도 내년 초까지 이 문제에 대해 마침표를 찍을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최 시장이 구상한 동경주발전 계획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으로 예정되어 있는 한수원의 에너지박물관 건립 계획을 ‘원자력에너지산업단지’계획으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에 사업변경신청하면서 사업주체를 경주시로 하고 조성에 필요한 소요재원은 한수원으로부터 이체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이 지난번 경주시장과의 MOU체결을 위한 경주 방문시 당초 계획되어 있는 에너지박물관 대산 경제적 파급효과가 훨씬 큰 원자력에너지산업단지 조성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더욱 설득력을 얻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수원이 원하는 장소로 본사를 이전할 경우 양북면 등 동경주지역에 2000억원 규모의 동경주개발(주)를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륜있는 대기업의 개발전문가를 영입해 독자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경영과 이익은 어떻게 이뤄지나
동경주개발(주)는 우선 양북면 일대에 330만㎡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한수원 관련 에너지기업을 유치하여 동경주를 경주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어나가는데 주력하고 조성된 산업단지는 분양하여 원금 2000억원과 20%내외의 수익금(약400억원)을 회수하여 동경주일대에 골프장과 같은 수익사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골프장은 100~150명 이상의 지역고용이 이뤄질 뿐 아니라 농산물 등의 납품으로 지역경제에 도움과 연간 발생하는 30억 정도의 수익금으로 매년 이 지역 청소년들의 장학금과 교육여건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산업단지 주변에는 1000여세대 이상의 거주단지와 편의시설, 교육시설을 갖춘 배후단지를 조성하여 양북일대를 인구 1만명 이상의 대읍으로 성장, 발전시킨다는 방침도 함께 세워두고 있다.
■이 사업이 정착된 후 타 사업 계획은
동경주개발(주)는 회수된 2000억원으로 동경주와 경주의 다른 지역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관광휴양단지개발, 장수촌, 예술인촌, 제2보문단지건설 등 다양한 수익 및 신공익사업사업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장항리 당초 한수원 본사 부지에는 원자력인력교육원을 설립하여 연간 1만여명의 산업인력들을 교육하는 인력양성도시로 발전시키는 한편 시장장옥신축, 면사무소신축, 감은사·대왕릉정비 등을 추진해 지역에 획기적인 변화를 꾀할 것이다.
최 시장은 “동경주개발(주)는 동경주는 물론이고 경주 전체를 근본적이고도 획기적으로 바꿀 밑그림도 함께 설계하면서 한수원 본사가 2014년까지 경주로 이전키로 되어있는 만큼 시민들과의 소통으로 빠른 시일 내에 도심권 이전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