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세계문화유산, 사적 제311호)의 불교유적과 선서유적, 와릉, 산성 및 고려·조선시대 유적·유물 그리고 현재까지 남산에서 행해지는 민속의례 등을 포함한 남산의 수려한 자연유산 등을 총망라한 최초의 종합보고서인 `경주남산` 종합도록이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경주남산`은 도판편·해설편 등 2권 1질로 도판편(특대판450쪽)에는 연구소에서 2백여차례 이상 현장 지표조사를 통해 현재 남산에 소재하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남산으로부터 이관되어 박물관 및 유관기관 등에 전시되어 있는 중요문화재를 빠짐없이 수록했다.
또한 새롭게 발견된 남산신성비 제10비를 비롯. 지금까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던 보리사 석불좌상(보물 제136호)의 광배 비천상, 최초로 확인된 남산토성과 도당토성의 판축(版築 높이 5.4m) 구조, 삼릉계의 석조불상과 석탑부재 등을 포함한 총 8백16매의 사진 및 탁본·실측자료를 수록했다.
특히 불상은 정면과 측면·배면 등 다양한 세부 사진을 게재해 관련 학계의 전문적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 2000년도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바 있는 7기의 석탑발굴조사 내용과 이를 토대로 한 추정 복원도를 게재, 통일신라시대 석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해설편(특대판 290쪽)은 불상·석탑·사지·왕릉·기타유적·민속·자연유산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도면 1백61매가 추가로 게재되어 있으며 금석문 자료, 고대문헌자료 및 연구논저목록 등 남산과 관련된 자료를 빠짐없이 모두 실었다. 또 해외홍보를 위해 각 분야별 요약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수록했다.
해설편에 수록된 불상도면 4매는 정밀실측도면화 작업(3차원 레이저촬영을 통해 등고성화한 실측도면)의 결과물로 3차원 영상으로 복원이 가능해 향후 문화재가 훼손되었을 때 복원에 활용할 수 있는 IT 기록물이다. 남산 전체 석조불상에 대한 실측도면은 내년말 발간 예정인 종합정밀학술조사보고서에 자세히 수록할 예정이다.
특히 194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간행된 경주 남산에 대한 최초의 조사보고서인 `경주남산과 불적`의 전문을 번역, 부록으로 게재해 학술·연구 자료제공 뿐만아니라 당시의 상황과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경주남산` 종합도록의 출간은 국내·외 일반인들에게는 보다 쉽고 진지하게 남산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잇는 지침서가 될 것이며 나아가 관련학계에는 충실한 종합자료로서 남산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고고학·미술사와 민속학 연구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 남산은 신라 건국을 알리는 나정과 몰락과 비운을 상징하는 포석정 등을 비롯, 6백72개소의 유적·유물이 분포되어 있는 민족문화의 성산(聖山)이며 1백40여개소에 이르는 절터, 80여구의 불상, 90여기의 석탑 외에 13기의 왕릉, 4개소의 산성을 포함, 다수의 선서유적 등 다종다양한 문화재가 밀집분포한 문화유산의 보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