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 마을이 육지의 ‘섬’이 될수도….”
동해남부선 울산-경주-포항 간 복선전철사업이 마을 한복판을 통과하면서 소음·공해·진동은 물론 마을이 고립될 위기에 처한 주민들이 이주대책을 호소하고있다.
강동면 유금1리 100여 명의 주민들은 신설중인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복선화 철로가 마을 중심부를 관통해 마을이 두동강 날 지경인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 하고 있다.
특히 이 마을은 복선전철이 건설 돼도 기존 동해남부선이 포항철강공단을 연결하면서 철거가 안 돼 결국 마을 앞뒤에 철로가 지나가면서 마을이 삼각지 속에서 갇히게될 위기를 맞고 있다.
주민들은 “복선철로가 마을을 벗어난 외곽지로 노선변경이 어려울 경우 간이역을 설치해 주민편의를 제공하든지 삼각지 안에 들어간 10여 세대에 대해 안전지대로 이주시켜 불안공포에서 해방시켜 주던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주민들은 “전철 복선화 사업 시공에 앞서 환경 친화적 철도건설 및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철도시설물을 배치하고 시공 중 교통·주민생활 및 주변 환경피해 최소화 대책을 세우기로 약속까지 해놓고 주민요구를 묵살하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강동면 관계자는 “강동을 통과하는 복선화사업은 포항-삼척 간 철도 및 신경주역을 통과하는 KTX 연결노선으로 중요한 노선인데도 주민요구를 묵살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주-포항 간을 연결하는 전철복선화 사업은 동해안축 간선철도 기능을 확보해 울산, 경주, 포항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430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오는 2014년 4월 준공목표로 지난해 4월부터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