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렌드-원전개발확대 및 계속운전"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력 수요 급증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는 원자력 발전이 더 이상 선택 가능한 에너지가 아니라 국가의 발전을 좌우할 필수 에너지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 원전 기술의 향상과 안전성 확보로 선진국들은 과거 원전을 규제하던 정책에서 벗어나 원전 이용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들도 계속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원전 건설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도 에너지 자원 협력분야에 대한 논의가 집중되었고 원전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받은 것은 이를 뒷받침해준다. 최근 세계 각국은 원전의 신규 건설과 발전 환경 및 수요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중소형 원자로를 개발 하고,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을 통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하는 등 합리적인 원자력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지금의 시대를 전문가들은 ‘원자력 르네상스’라고 평하고 있다. "원자력발전 대한민국의 대한민국의 GEST(공훈)가 되다" 세계 원전 시장 확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9년 말 아랍에미리트와 총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건설 단일계약 수주를 통해 세계 6위 원전 수출국으로 명성을 떨친 우리나라는 올 초 원자력 발전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20년 뒤인 2030년까지 세계 3대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다가올 원전강국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계속운전 기술’의 향상과 ‘스마트원자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2가지 기술은 향후 우리나라를 빛내줄 공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Green) 오늘날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기상이변이 지구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원자력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자원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 시점에서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면 연간 6억톤의 온실가스가 추가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고려한다면, 원자력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경제성(Economic) 원자력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우라늄 1㎏로 만드는 에너지양은 양질의 석유 9000 드럼, 석탄 3000 t으로 만드는 에너지양과 동일하다. 1천㎿급 발전소를 1년간 운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석유로는 150만 t이 필요하나 우라늄은 20톤이면 된다. 게다가 원자력발전은 핵연료를 원자로에 한번 장전하면 15~18개월 동안 연료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화석에너지에 비해 연료비축효과가 월등하다. 또한 원자력은 발전원별 거래단가가 ㎾h당 35원에 불과해 60원인 석탄, 145원인 유류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원자력발전의 경제적 장점은 화석에너지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국으로 설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안전성(Safety) 원자력발전소는 엄격한 품질관리와 철저한 안전설계로 건설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된 이래 지난 30년 동안 큰 사고 없이 전력을 생산해 왔다. 바로 이 같은 안전성은 세계의 인정을 받아 원전 수출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발판이 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최고로 안전한 발전소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력(Technology) 우리나라의 원전기술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을 수주하고 최근 남아공 및 세계 여러 국가와 원자력 협정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능력과 운영능력은 원전 종주국인 미국과 자국 전력 공급량의 80%를 원자력으로 공급하는 프랑스보다 더욱 뛰어나다. 우리나라의 현재 원전 이용률은 93.4%로 세계 평균 원전 이용률인 79.4%를 훨씬 웃돌고 있다. "블루오션, 계속운전 시장 & 스마트원자로" 우리나라는 기존의 원전강국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계속운전기술’과 ‘스마트원자로’라는 두 가지 비장의 무기를 갖추고 전면전을 치를 준비에 한창이다. ‘계속운전’이란 예상수명에 도달한 원전에 대해 법적 기준에 따라 안전성을 평가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운전을 계속하는 것을 말한다. 원전 1기를 계속운전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일반적으로 신규 원전 건설비용의 1/5 정도인데 기술발전으로 계속운전에 대한 안전성이 높아지고 신규원전 개발보다 경제성이 높은 만큼 계속운전은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수명을 다하는 세계의 원전은 약 300여개에 달하며 이에 따라 500조원이 넘는 거대한 계속운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리 1호기를 성공적으로 계속운전하고 있으며, 월성1호기도 계속운전 심사 중에 있다. 특히 고리1호기는 2008년 계속운전 시행 이후계속운전 첫 주기 무고장안전운전(317일)을 달성해 우리나라의 계속운전 기술적 안정성을 대내외에 입증했다. 월성 1호기는 압력관 교체와 설비개선 과정에서 신공법 개발 등의 성과를 만들어 냈고, 그 결과 아르헨티나 엠발세 원전으로부터 지난 10월 기술지원과 계속운전 사업 협력을 요청받았다.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추진과 기술, 운영 노하우를 기초삼아 계속운전 기술을 발전시켜 향후, 아랍에미리트 신규원전 수출을 잇는 우리나라 제 2의 원전 수출상품으로 육성하고 거대 계속운전 시장을 선점해 원전산업 중심국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스마트원자로’ 또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원전산업 분야다. ‘스마트원자로’는 우리나라가 1990년대부터 독자모델로 개발 중인 중소형 원자로인데 원자로의 주요 기기를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장착한 일체형 원자로로 전력 생산과 더불어 해수 담수화에도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원자로다. 또한 스마트원자로는 대형 원자로에 비해 규모를 늘리거나 축소할 수 있어 개발도상국과 물 부족국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원자로 개발로 우리나라는 300㎿ 이하급의 중소형원자로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고 있다. 2011년에 스마트원자로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활용해 350조원 규모의 중소형 원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스마트원자로를 상업화하고 수출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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