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의 기단에서 일부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문화재청이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삼층석탑의 균열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1일 중요 문화재를 대상으로 정기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석탑의 상층 기단 갑석 부분에서 길이 1.32cm, 최대폭 0.5cm크기의 균열을 확인했다고 지난 3일 밝혀왔다.
문화재청은 지난주부터 관계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균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있다.
균열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석탑이 조성된 후 1200여년이 지나면서 석재의 재질이 약화된데다 탑신이 가하는 하중과 풍화 등의 영향으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번 석탑의 균열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조계종은 이날 문화부장 효탄스님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불교 성보의 관리자로서 보존의 역할이 미흡했던 바를 통감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효탄스님은 또 이번 균열에 대한 상당한 책임은 문화재청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측은 “민족문화 유산의 보존 책임이 있는 국가의 소홀했던 점과 소관 기관인 문화재청의 관리 역량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문화재청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 까지 계측기를 설치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하다고 판단해 계측기를 철수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석탑에 균열이 발생한 점은 반드히 해명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