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崔孟植)가 경주 남산(세계문화유산, 史蹟 제311호)의 불교유적과 선사유적, 왕릉, 산성 및 고려·조선시대 유적·유물 그리고 현재까지도 남산에서 행해지는 민속의례 등을 포함하여 남산의 수려한 자연유산 등을 총망라한 최초의 종합보고서인 『慶州南山』종합도록(도판편·해설편)을 발간했다.
지난 2000년 11월 南山을 포함한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UNESCO 총회에서 전체 회원국에 『慶州南山』종합도록 도판편(영문설명 수록)을 배포하여 찬사를 받은바 있으며, 2년여의 준비 끝에 해설편을 포함, 2권 1질의 『慶州南山』종합도록을 발간하게 된 것.
圖版篇(특대판, 450쪽)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200여차례 이상 현장지표조사를 통해 현재 남산에 소재 하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남산으로부터 이관되어 박물관 및 유관기관 등에 전시되어 있는 중요문화재는 빠짐없이 모두 수록했다.
또한, 새롭게 발견된 南山新城碑 第10碑를 비롯, 지금까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던 보리사 석불좌상(보물 제136호)의 광배 비천상(飛天像), 최초로 확인된 남산토성과 도당토성의 판축(版築 높이 5.4m) 구조, 三陵溪의 석조불상과 석탑부재 등을 포함한 총 816매의 사진 및 탁본·실측자료를 수록하였다.
특히 佛像은 正面과 側面·背面 등 다양한 세부사진을 게재하여 관련 학계의 전문적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2000년도에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에서 실시한 바 있는 7기의 석탑발굴조사 내용과 이를 토대로 한 추정 복원도를 게재, 통일신라시대 석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解說篇(특대판, 290쪽)은 불상·석탑·사지·왕릉·기타유적·민속·자연유산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도면 161매가 추가로 게재되어 있으며, 금석문자료, 고대문헌자료 및 연구논저목록 등 남산과 관련된 자료를 빠짐없이 모두 수록하였다. 또한 해외 홍보를 위하여 각 분야별 요약문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수록하였다.
解說篇에 수록된 불상 도면 4매는 정밀실측도면화 작업(3차원 레이저촬영을 통해 등고선화한 실측도면)의 결과물로 3차원 영상으로 복원이 가능하여, 향후 문화재가 훼손되었을 때 복원에 활용할 수 있는 IT기록물이다. 남산 전체 석조불상에 대한 3차원 실측도면은 종합정밀학술조사보고서(2003년말 간행 예정)에 자세히 수록할 계획이다.
특히, 1940년 朝鮮總督府에 의해 간행된 경주 남산에 대한 최초의 調査·報告書인『慶州南山の佛蹟』의 全文을 번역, 부록으로 게재하여 학술·연구자료의 제공뿐만 아니라 당시의 상황과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발간된 『慶州南山』종합도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향후 보급판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慶州南山』종합도록의 출간은 국내외 일반인들에게는 보다 쉽고 진지하게 남산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며, 나아가 관련 학계에는 충실한 종합자료로서 남산 연구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고고학·미술사와 민속학 연구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