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강동 시금치가 해마다 고소득을 올려 농한기 효자 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지역 유일의 시금치 작목반인 강동 시금치 작목반(회장 권덕준)은 지난해 반원 28명이 1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고소득 부농의 꿈을 이뤄 가고 있다.
특히 강동면 오금리 손출호씨는 철원 오대벼 1600평을 수확한 후 시금치를 심어서 1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시금치는 고추와 벼, 참깨 등을 수확한 후 재배가 가능해 농한기 수익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강동 시금치는 뿌리 부분이 붉은 색을 띠며 맛과 향이 좋아 날개돋힌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작목반원 전원이 친환경 인증을 받고 경주 특산물 브랜드인 ‘이사금’ 품목에도 포함돼 이마트와 한국청과에 전량 납품 및 경매로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강동 시금치 작목반은 권 덕준 회장을 비롯해 경주농기센터와 경주시 농정과의 도움으로 소득이 높아져 해마다 반원이 늘어나고 있다.
작목반원들은 지난 4일 전 농가가 벼를 심고 나서 수확한 후 시금치를 파종하는 남해군을 견학하는 등 정보교류에도 나서고 있다.
권덕준 회장은 “시금치는 쌀값 하락으로 고민하는 농업인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쌀은 1평당 수익이 1000원에 불과하지만 시금치는 10배인 1만원의 수익이 가능해 농한기 효자 작목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