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와 편의점 등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에 대한 보안관리가 절실하다. 최근 경주에서 현금자동지급기가 통째로 털릴 뻔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경주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0분경 한 남성이 충효동 모 할인마트 앞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를 손수레의 일종인 핸드카에 싣고 가려다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에 발각되자 그대로 달아났다. 이 남성은 현금지급기를 바닥에 고정해둔 장치를 뜯어낸 후 핸드카에 옮겨 싣고 미리 준비한 이동장비에 옮겨 실으려 했으나 비상경보를 접수한 보안업체 직원이 차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하자 핸드카를 두고 주변 골목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범인을 목격한 보안직원의 진술에 따라 키 175㎝ 정도로 건강한 체격의 남성을 찾는 한편 목격자가 있는지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공범이 주변에 차량을 타고 대기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건현장 주변에 주차됐던 차량을 조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은행 카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현금자동지급기로 주변에 CC(폐쇄회로)TV가 없는 데다 현금지급기에 설치된 CCTV도 돈을 인출하기 위해 사용할 때만 촬영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현금자동지급기의 보안관리가 더욱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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