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은 1984년 12월20일 마을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됐다. 경주시 북쪽 설창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주손씨, 여강이씨 종가가 500여년동안 전통을 잇고 있는 유서깊은 반촌마을이다. 특히 전국의 6개소의 전통마을 가운데 마을의 규모,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와 전통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신선한 향토성 등에서 어느 곳보다 훌륭하고 볼거리가 많아 1992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이곳을 방문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양동마을은 지난 8월1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UNESCO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지난해 1월 문화재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가 확정 됐다. 유네스코는 등재 결의안에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은 주거 건축물과, 정자, 정사(학문과 휴식의 공간), 서원 등의 전통 건축물들의 조화와 그 배치 방법 및 전통적 주거문화가 조선시대의 사회 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세계문화유산 등재후 4개월이 지나면서 양동마을은 국외는 물론 국내 관광객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속에 재조명되고 있으며 양동마을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과제를 풀기 위해 주민들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에서 부산하다. ▲세계문화유산 등재후 양동마을=양동마을의 중심체는 일단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세계문화유산등재를 두고 볼때 반가움, 고마움에 환영에 대한 놀라움과 갑작스런 과대한 관심에 자칫 불편 할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긍정과 부정적인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로 긍적적인측면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당당하게 등재된 양동마을의 존재에 감사하고 국민으로서 양동을 잘지키고 보존해야한다는 사명감과 양동마을의 부족하고 비어있는 부분은 전 국민들이 채워야한다는 반응이다. 부정적인 측면은 시설이용이 불편하고 마을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 어렵고 마을 현지에서도 팜플릿 한 장이 전부라 양동이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지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는 사례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불만 원인에 대해 갑작스런 양동마을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서 비롯됐다며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조치 및 현황=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시는 세계유산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활용과 관광인프라 확충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주민사생활 침해와 관람객과의 상충문제에 따른 해결방안과 관람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제도, 조직, 홍보계획을 수립과 역사마을 보존협의회 운용방안 및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계획 등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향후 민속마을관람환경개선과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두고있다. 우선 마을관리 담당을 신설(3명)하고 주차관리요원(6명), 간이화장실 임차(2동) 등을 마련하고있다. 양동마을 인프라 확충 계획으로는 보존복원 분야 7건에 547억, 인프라 조성분야 5건에 424억으로 201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존복원 분야는 마을공동 화장실(쉼터), 마을진입로 정비. 우회도로 정비, 양동초등학교 담장 정비 및 교사, 관사 철거, 옥산·동강서원 불량가옥 철거 등으로 2011년 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프라 조성분야로는 세계문화유산 홍보관건립, 관람객 주차장 조성, 마을입구 안내판 설치, 옥산서원 진입로 확장, 양동마을 편의시설(상가)건립 등이다. ▶외국의 사례(일본 사라카와, 즈마고)=시라카와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마을이며 즈마고는 중요전통건조물보존지다. 이곳의 공통점은 주민(협의체)중심으로 마을을 관리하고 마을보호를 위해 주민스스로의 다짐과 의지가 강한게 특징이다. 또한 고정 기금을 통해 마을 관리 재원을 확보하고 마을지원의 루트가 다각화 됐으며 마을 상업화에 대한 원칙 등에 대한 보유를 위해 마을 축제의 철저한 기획 관리와 주민스스로의 절제, 삶에(생산과 생활) 대한 존중과 배려가 우선시 되고 있다. ▶양동마을 주민들에 대한 배려=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관광객들의 급변적인 증가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도출되고 이에 대한 연구중에 있지만 주민들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문화재청을 비롯한 경북도, 시에서 합심해 양동마을의 지속적인 유지와 관리를 위해 마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상징적, 실천적 기능이 마을의 중심이 우선이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행기능(규약, 제도적 인정, 양보, 배려, 화합)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특히 주민들의 품격강화와 주인의식확보로 마을이 과거처럼 살아움직이는 마을로 경제, 교육, 생활, 복지, 문화, 생산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딱딱한 보호법보다는 융통성있는 법을 적용하고 과거의 풍수지리의 원칙들과 마을의 조망, 기업의 기부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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