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vs점포 상인들 상가 목 놓고 갈등
시, “정류장 이전시 인근 점포 상인들 민원 요소 배제 못해”
지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성동시장 앞(경주역 앞 직선도로) 도로가 좌판상인들과 이용객들의 무단횡단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곳은 정류장에서 시장까지 횡단보도를 이용해 건너야 하지만 대부분 상인들이 무거운 짐의 운반과 거리상 멀다는 이유로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다.
특히 이곳은 경찰의 요청으로 시에서 무단횡단 방지 펜스까지 설치했지만 1m여 높이의 펜스를 넘나드는 경우가 허다해 오히려 또 다른 사고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구간에서 무단횡단 펜스를 넘나들다 발생한 사고가 빈번하다는게 이 지역 주민들의 목격담이다.
대부분 사고의 요인은 시력과 지각력이 떨어지는 고령의 좌판 상인들이 버스에서 내려 무거운 짐을 손쉽게 운반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무단횡단방지용 펜스를 넘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골절상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모씨(49 용강동)는 “이곳은 경주역과 각종 기관이 밀집해 차량의 교행이 많을 뿐 아니라 재래시장 인접지역의 특성상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전형적인 교통사각지대로 노인들의 무단횡단을 자주 목격한다면서 그때마다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차라리 현재 위치한 승강장을 30m정도 밑에 위치한 횡단보도 인근으로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단횡단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안전 펜스를 넘어다니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지만 시 차원에서 승강장을 이전하는 것은 특혜 등 복합적인 민원 발생의 요인으로 당장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펜스는 2년전 경주경찰서의 요청으로 시에서 설치·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