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한국 고유의 술과 떡 들이 한자리에 모인 `경주 한국의 술과 떡 잔치 2002`가 7일간에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행사기간 동안 무려 6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행사장인 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찾아 민속공연을 비롯한 8개분야 47종의 다체로운 행사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술과 떡 70여종을 시음하고 제작 체험을 즐겼다.
이번 술과 떡 잔치에 많은 관람객이 찾은 이유는 행사에 맞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상시개장에 들어갔고 무엇보다 경주의 자랑인 2만2천 그루의 벚꽃이 행사기간동안 만개해 상춘객들이 평일에도 보문단지와 행사장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씨름과 일본 스모의 친선경기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큰 인기를 누렸고, 중국 서안시와 일본 우사시, 익산시 등 경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5개 도시가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설치하고 정성들여 준비한 자국 고유의 술과 떡 맛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매료 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람객 참여 부족과 호텔 중심으로 한 입주 업체들의 호객 행위, 동네잔치로 끝난 각 읍·면·동 부녀회 떡 판매 부스, 선신성으로 떡을 구입한 시의원들의 눈 도장 찍기, 관광객들의 시내 중심가로의 유입 부족 등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