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경주신문 대표이사) 1989년 11월 15일 참 언론을 기치로 창간된 경주신문이 어느 듯 스물한 돌을 맞았습니다. 경주신문의 21년 세월은 우리나라 지역신문사에서도 극히 드문 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경주신문이 있기까지 한결같은 애정을 보내주신 독자여러분과 시민·출향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경주신문의 지난 21년을 돌이켜보면 고난과 역경이 나날이 적지 않았습니다. 창간초기에는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역 유력지도층에 대한 비판 기사보도로 법정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경주신문은 홍수처럼 범람하는 각종 언론매체 속에서도 풀뿌리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언제나 경주발전과 시민들의 권익신장, 알권리를 먼저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돈이나 사사로운 관계 때문에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올곧은 신문이 되고자 고집해왔습니다. 저는 1995년 12월 경주신문 기자로 입사해 편집·취재부장, 편집부국장, 편집국장을 거쳐 지난 10월 18일 사령을 통해 이번에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5년을 돌이켜보면 학연과 지연, 혈연 중심의 경주사회에서 기자의 본분을 다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권력층에 대한 가감 없는 비판보도를 했다가 1년6개월 동안 법정에 서기도 했지만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심층보도를 할 때나 지역발전과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수많은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경주신문 기자로서 큰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이 같이 제가 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김헌덕 발행인이자 전 대표이사께서 비록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 언론의 길을 마다않는 언론인이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경주신문은 21주년을 맞아 또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경주신문이 기존 대판형 신문을 보기 편안한 베를리너판형으로 바꿈과 동시에 지면을 늘여 친근한 신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 시민들이 참여하는 신문, 할 말은 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풍토를 만드는데 경주신문이 그 역할을 다 하고자합니다. 경주신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공로자들이 계십니다. 한결같은 애정으로 경주신문을 애독해 주신 독자여러분, 지역 언론의 자존심을 지키게 해 주신 시민·출향인 여러분,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으신 운영위원님들과 편집자문위원님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시민기자단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저희 경주신문 가족은 창간21주년을 맞아 지역발전과 시민권익 보호를 위해 정론직필하는 언론의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경주신문이 유구한 역사를 품은 경주사회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참 언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