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늘 함께하며 저소득층의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경주지역자활센터(센터장 신경준)가 지난 9일 오후 2시 건천읍 신평리 마을에서 유관기관 단체장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4호 가정의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집짓기 사업이 ‘사랑의 릴레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랑의 집짓기 제34호 수혜가정의 가장인 한사원씨(85세 신평리 1924번지)는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후 뇌졸중으로 왼쪽 팔다리가 마비된 상태에서 부인과 어렵게 살고 있는 가정으로 난방시설이 안 되는 방에서 난로를 피워 추운 겨울을 보냈으나, 이번 경주자활센터에서 새집을 지어줘 어느 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게 됐다.
이번 사랑의 집짓기를 통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한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앞으로 노모를 모시고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기쁨을 밝혔다.
사랑의 집짓기 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시와 기업체, 독지가 등의 후원으로 집짓기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지역 저소득 주민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기업체 사회공헌 사업, 자원봉사 등을 통해 서로 돕고 봉사하는 훈훈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들의 따뜻한 온정을 나누어 주는 행사가 되고 있다.
한편, 경주지역자활센터는 사랑의 집짓기 제34호 가정에 이어 제35호 가정도 오는 30일 서면 서오리에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랑의 집짓기 제35호 조영희씨는 딸들이 모두 출가해 부양가족이 없이 정부지원금만으로 힘겹게 혼자 생활하고 있어 이번 사랑의 집짓기를 통해 생활의 불편함을 많이 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