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압력관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1호기는 1983년 4월 22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2년 11월 수명이 끝나도록 설계됐지만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평가를 통해 압력관 교체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6월경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성원전측은 정부에서 전문기관에 의뢰해 최소 18개월간의 심사를 수행한 후 승인이 되면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2012년 11월부터 계속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월성원전측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계속운전으로 중수로형 모델인 캐나다보다 우리의 기술력을 더 인정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월성원전의 이 같은 추진에 대해 주변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은 아직까지 만만치 않다.
월성원전은 월성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정보제공을 위한 설명회를 계획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2차례나 무산되기도 했다. 이는 압력관 교체작업 때부터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계속운전 의혹에 대해 원전측이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의회도 최근 전체의원간담회를 열고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은 안전성 확보가 필수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2008년부터 연장 가동한 고리1호기의 경우 2000억원의 후속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연장 가동시 충분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월성원전의 추진을 보면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은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원전을 해외에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유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을 두고 확인해야 하는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규정된 지원 또한 당연하다.
이를 위해 월성원전은 월성1호기 계속운전 추진절차를 투명하게 주민들이나 환경단체에 밝히고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월성원전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손 치더라도 만일의 사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원전이라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전문기관의 심사에서 단 한 점의 의혹이라고 제기된다면 계속운전은 불가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만일 계속운전으로 결론이 난다면 주민과 환경단체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노력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