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학창시절의 그 순순한 기억들을 모두 모아 한 장의 사진속에 담아 고이 간직하고 싶을 만큼 분교 학생들에게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만 `어린 꽃나무들과의 즐거운 대화`가 펼쳐졌다.
작년 9월부터 전국 분교를 찾아다니며 사랑의 음악회를 열며 우리에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부른 가수로 더 친숙한 예민(37)씨.
자연 친화적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예민씨가 전국의 분교를 찾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분교음악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부터 3일간 경주지역 내남면 우라분교와 양북면 송전·용동분교를 찾아 분교 학생들에게 작은 음악회를 선사했다.
본지 기자가 지난 3일 송전분교를 찾았을 땐 시골의 작은 분교에서 울려 퍼지는 너무나도 맑고 아름다운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예민씨의 83번째 방문지인 양북초등학교 송전분교는 전교 학생이라고 해야 고작 14명, 학생들과 교사들은 예민씨를 맞기 위해 음악회 3주전부터 준비하고 기대를 했다고 한다.
작은 교실에 너무나도 순순한 14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둘러앉자 시작된 작은 음악회는 예민씨의 핸드벨, 아프리카 드럼, 티벳의 벨, 인디언의 주술용 딸랑이 등 시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세계 민속악기 소개와 합주, `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아 에 이 오 우`, `마술피리` 등 노래선물과, 요들, 마임, 아동극 등 찬조 출연 무대로 꾸며진 3시간은 송전분교 학생들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특히 학생들과 예민씨가 함께 부른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는 하나의 좋은 노래라는 생각보다 분교 학생들의 깨끗한 마음에서 나오는 티없이 맑고, 청명한 아이들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한편의 동화책 주인공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음악회가 끝나고 송전분교 학생들은 모두“작은 시골마을에 찾아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예민씨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창작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예민씨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