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경주에 건설중인 방폐장 1단계 사업이 지하 동굴처분 방식으로 건설 중인 가운데 2단계 시설은 천층처분 방식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아 1, 2단계 시설에 대한 안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경주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 보고 자료에 따르면 방폐물 처분 시나리오 용역결과 폐기물 발생량 추이와 특성에 따라 2단계 이후 50만 드럼은 천층처분 잔여 20만 드럼은 2040년 이후 최적의 처분방식을 결정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층처분은 평탄한 부지에 철근 콘크리트 처분고를 만들고 그 안에 방폐물 용기를 쌓은 후 여러층의 덮개로 마무리하는 형식이고, 동굴처분은 지하 암반층에 수평동굴이나 수직동굴을 뚫어 방폐물 드럼을 쌓은 후 폐쇄하는 방식이다.
이날 일부 의원들이 현재 1단계 동굴식의 경우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진행중인 지하 동굴방식을 천층식으로 변경할 의사에 대해 방폐물관리공단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현재 경주 방폐장 인근에 12만5000드럼 규모의 처분시설을 건설할 계획으로 처분방식은 지역 의견 수렴과정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2단계 사업기간은 조사, 설계 등에 2년이 걸리고 인허가 1년, 시설공사에 1년이 소요될 전
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단계 시설은 천층처분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지역에서 1단계 시설의 처분방식 결정때 처럼 위원회를 통해 결정하자는 여론이 있어 의견 수렴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폐물관리공단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1단계 처분시설을 지하 동굴식으로 건설중이지만 연약지반으로 준공 일정이 2년 6개월이나 연기됐고 이에 따른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