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성동에 위치한 경주탑클라이밍센터에서는 8월 19일(목)부터 11월 4일(목)까지 매주 화, 목요일 경주푸른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11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생활체육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본 장애인생활체육교실은 탑클라이밍센터에 강습을 맞고 있는 이금석 강사가 지도하고, 클럽 회원 6-7명이 자원봉사로 보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처음에 지적장애인이 클라이밍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예전에도 타지역(서울 등)에서 장애인과 함께 신체활동을 해봤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었다. 실제적으로 클라이밍을 지도해 줄 것을 의뢰 받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은 했었지만 첫날 하루 동안 같이 활동하며 경험한 후에는 장애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전혀 부담감이 없었으며, 오히려 순수한 마음에 더 친근해졌다.
▶ 1회부터 16회가 진행된 지금 어떤 변화가 있었고, 실력은 향상되었는가?
처음에는 장애인 1명에게 5명의 자원봉사자가 보조를 해야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혼자서 하는 장애인도 있고, 힘든 경우 자원봉사자 1명이 보조해도 가능할 정도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비장애인들도 힘든 운동인데, 지적장애인들에게 꾸준한 지도를 통해 연습한 결과 지금은 비장애인들이 처음 클라이밍을 실시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잘한다. 오히려 비장애인들보다 집중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인지가 느린 만큼 반복적인 지도를 통해서 천천히 실력이 향상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 지적장애인에게 이 운동이 어디에 좋은가?
먼저 자신감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 8월부터 한달간 연습해서 10m 높이를 다들 성공함으로써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겨 이후엔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덧붙이자면 클라이밍은 복합적인 운동으로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서 근육을 이완시킨 다음 천천히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정적이고 힘을 분산시켜 호흡을 조절하기 때문에 전신을 사용하여 근력, 지구력 등이 향상되고, 전신운동, 호흡조절 등이 가능하다.
▶ 지금까지 지적장애인들을 지도하면서 느낀점은?
처음에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 같은 것이 조금은 있었지만, 같이 활동을 하다 보니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순수하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는 듯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사소한 것들을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 앞으로 이런 봉사활동을 계속적으로 할 의사가 있는가?
안 그래도 얼마 전 시각장애인들의 의뢰가 들어왔다. 시각장애인들은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클라이밍을 어려워하는데, 도구를 활용하여 소리를 통해 접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현재 하고 있는 장애인생활체육교실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두 달 동안 지도해 오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다가, 조금만 더 지도하면 자원봉사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금석 강사는 “경주시민들은 클라이밍이 아직까지는 생소해서 위험하고 과격한 운동인 줄 안다. 하지만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기 때문에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정적이면서도 육체적이고 호흡을 조절하여 전신을 사용하는 복합적인 운동으로 전혀 위험한 운동이 아니다.”며 클라이밍을 적극 권장했다.
경주에 있는 클라이밍 동호회 3군데 중 이곳 경주탑클라이밍센터에는 40여명의 회원 중 25명의 회원이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요일~금요일 20:00~22:00까지 강습을 한다고 한다. 클라이밍을 배우고 싶으면, 다음카페에서 “경주클라이밍산악회”를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