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건설되고 있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하 방폐장)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환경운동연합은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는 정부 당국자와 공단 측과 마찬가지로 안전불감증의 극치를 보여주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경주환경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KINS에 이 문제를 질의한 결과 “KINS측은 ‘방폐장은 물에 잠기게 되며, 처분동굴 안으로 물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며, 핵물질이 주변에 유출될 것이 예측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핵물질이 지하수를 통하여 주변에 유출 되더라도 이것이 운영 중에 발생하면 사고이고, 폐쇄 이후에 발생하면 사고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경주환경련은 “중저준위 방폐장은 300년 동안 핵물질이 주변으로 나오지 않도록 설계되고 시공되어야한다. 방폐물관리공단의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처럼 300년 동안 인간세계로부터 격리되어야 안전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에 나온 KINS의 답변은 핵물질의 유출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환경련은 또 “경주방폐장이 어차피 핵물질 유출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면 천문학적인 국가예산을 들여서 건설할 필요가 어디에 있느냐”며 “핵물질이 유출된다면 그냥 동해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우려했다. 경주환경련은 “현재 경주에 건설 중인 방폐장은 핵물질 유출이 예견되고 있다”며 “비록 KINS는 핵물질이 유출되더라도 환경기준치 이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이는 동해바다물이라는 거의 무한대의 물에 희석될 것을 계산 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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