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시켜놓고 이제와서 나몰라라”, “전과자 만들었으면 책임지고 보상하라”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7일부터 경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돌아가며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18대 국회의원선거 피해보상대책위원회 회원들. 49일을 수감됐다 해서 일명 사구회(회장 정영호)라 지칭하는 14명의 회원들은 11개 읍면동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경주 지역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던 김일윤 전의원을 도와 선거운동에 뛰어들며 금품살포를 했던 행동대원들이다. 김 전의원은 18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으며 총선기간에 이미 구속된 핵심 사조직원들과 공모해 읍·면·동책 등에게 선거활동비 명목으로 4000여만원을 살포한 혐의와 상대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적용돼 징역 1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사구회원 14명은 김 당선자와 함께 구속 기소돼 49일간 형무소 생활을 하고 출감됐으나 10년 동안 자격정지를 받은 상태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9년 6월 30일 가석방됐다. 정영호(경주시 성동동 거주) 회장은 “우리에게 금품살포 시켜 영창 살게 한 것도 모자라 10년을 아무것도 못하도록 죽은 사람 만들어놓고는 정신적, 육체적, 물리적 피해 보상도, 대책도 세워주지 않았다”며 “저들은 있는 재산으로 대학 총장 하면서 신세를 망쳐놓은 우리에게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 10년 자격정지가 끝나면 그땐 우리가 늙어서 뭘 해먹겠는가? 시의원도 있고 조합장 나갈 사람도 있는데 신세 망쳐놨다” 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춘발 전 시의원도 “명예를 회복시켜달라, 책임지고 보상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음으로 대항한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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