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세계 최초로 산.학.연.관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커다란 원동력인 경제인프라 조성사업이 그 막을 올렸다. 바로 천북산업단지이다. 조성을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아 2005년 7월부터 경주천북산업단지는 우량기업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도경주가 부자도시로 탈바꿈하는데 기틀이 되고 있다. 무려 15년간 준비한 이 사업은 50여명으로 구성된 석·박사들의 이론과 실무가 접목된 세계 최초의 자립자족 웰빙형 기업도시로 난개발을 막고 환동해권의 새로운 경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산업단지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경일대학교 건설공학부 김재석 교수(50·천북산업단지 대표)가 있다. 지독한 가난과 역경을 딛고 천북산업단지를 일궈낸 김 교수는 경주를 환동해권 경제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현장에 고스란히 쏟아내고 있다.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고 끝없는 질주 환동해권 경제의 심장부를 조성하다 척박한 땅에 심어져 있는 키 작은 묘목이 기나긴 비바람의 세월을 견디어 내고 거목이 된 것처럼, 어떤 비바람에도 묵묵히 외길인생을 가는 한 그루 거목이 된 사람, 김재석 경일대학교 교수(50·천북산업단지 대표). 그의 인생은 굴곡의 전철을 이겨낸 질경이 같은 삶을 살아 왔지만 더 큰 세계를 향해 펼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가난을 딛고 미래를 개척하다. 김 교수는 경주에서도 첩첩산중인 산내면 덕동 마을에서 태어나 험난한 보릿고개 시절을 보냈다. 나물, 배추씨라기, 머루, 각종 물고기 등을 먹으며 끼니를 연명했다고 한다. 먹고 사는 것만도 벅찼던 김 교수의 부모는 자식을 학교에 보낼 형편이 되지 못했다. 학교를 보내는 것보다 더 급했던 것은 소라도 한 마리 사는 일이었고 부지런히 농토를 일구는 일이었기에…… 간신히 초등학교에 들어간 김 교수는 짚신과 고무신을 신고 5km나 떨어진 학교를 열심히 다녔다. 그리고 김 교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공무원 5급에 합격대(현9급) 면서기가 된다. 당시 김해 김씨 집성촌에서는 글 아는 사람이 났다고 잔치까지 열었다고 한다. 1979년 천북면사무소에 처음 출근한 김 교수는 첫 봉급으로 8만7000원을 받았다. 김 교수는 “20세 청년이 처음 돈을 벌어봤으니 감격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면서기는 펜대만 잡고 열심히 하면 고위공직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논두렁 콩 심는데 감독이라든지, 동네청소 같은 업무를 하는 것에 회의가 들었다. 단 한번 뿐인 인생, 용기 내자고 생각한 김 교수는 부모 몰래 사표를 쓰고 힘든 독학의 길을 택했다. 공사장에서 짊어진 질통은 삶의 무게만큼 그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토목기사 1급 등 무려 11개의 자격증을 따냈다. 이후 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일반대학원에 진학한 김 교수는 더 깊고 넓은 학문의 세계를 위해 미국 켄터키주립대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부모님은 편찮으시고, 집사람은 임신 9개월째였습니다. 유학을 떠나는 발걸음이 많이 무거웠지만, 가족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라고 김 교수는 회고 했다. 당시 그의 지도교수인 탁터 칸은 세계적인 석학이었는데 소위 스카이대학 출신조차도 10년이 넘게 박사학위 못 받는 사람이 많았지만 김 교수는 하루 세 시간 부족한 잠을 자가면서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 끝에 동양인 최초로 3년3개월 만에 도시 및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주립대학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많은 사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땅을 디자인하다. 학위 취득 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 교수는 1993년부터 경일대 교수로 재직하며 그가 전공한 학문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김 교수의 전공인 도시공학은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원동력이 되는 학문, 불모지인 땅을 옥토로 만드는 학문이다. 이 분야는 토목공학에 도시공학을 접목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불모지였기에 김 교수는 경일대 도시정보공학과라는 학과를 개설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는 높은 만큼 토지효율성을 높이는 도시공학이란 학문의 중요성이 크다 할 수 있다. 교수생활 11년째인 2004년, 김 교수는 경일종합E&C(주)(현 경주 천북기업도시(주))라는 벤처기업을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설립, 경주천북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개별공장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개별공장을 집단화시켜 강력한 경제심장부를 만들자는 생각했죠. 지역사회가 국가발전의 근간이 되게 하자는 생각으로 천북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갔어요.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의 파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산업단지 조성에 임했습니다”라고 김 교수는 회고했다. #나눔 사랑으로 더욱 아름다운 남자. 스케일 큰 남자 김 교수. 그러나 그의 가슴은 의외로 여리고 눈물이 많다. 가난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겪어 아는 사람이 그러하듯이 그는 이웃의 어려운 사정이 남의 일 같지 않다. 특히 청소년 가장들이나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에게 남몰래 손을 내민다. “본인의 의지나 노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청소년들은 사회가 책임져야 합니다”라는 김 교수의 말에서 나눔 사랑의 철학을 본다. 김 교수는 최근까지 제자들에게 7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 2월과 여름에 200여명의 어려운 가정 중고생에게 교복을 맞춰 주었다. 그는 ‘사랑의 교복’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펴나갈 계획이다. 연말에는 보육시설 아동, 어린가장, 지체장애인 등 수백 명에게 소고기도 사주고 선물도 전해준다. 10년이라는 세월을 한결같이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온 그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가난이 심연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의 나눔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땅을 가지는 것이 지상의 목표가 된 세상에서 기꺼이 그 땅을 내놓은 사람, 김 교수. 감정평가액 80억원 상당의 3000평의 땅을 경일대에 기부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 의 제2캠퍼스 건설을 위해서다. 더구나 이 땅은 국내 교수 벤처 기업인 1호로서 직접 조성한 경주천북산업단지 안의 노른자위 땅이다. 아파트 25층을 지을 수 있는 상업시설이다. 땀과 눈물로 이룬 땅이다. 천북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에 준한다. 100여개 기업을 유치했고, 앞으로 최소 40여 개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김 교수는 “산업단지에 영국의 징콕스사를 유치하면서 3000억 원이라는 경제적 이익이 경주시로 흘러들어 가는 셈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등 국내 대기업도 유치했다. 그동안 김 교수의 노력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대구, 경북지역의 숙원인 밀양공항 유치의 핵심에 있으며 가장 먼저 주장한 사람이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항을 계획하고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의 순수한 지역사랑의 발로가 담겨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김 교수의 아름다운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물류비 혁명·세금감면 기업경쟁력 강화 유명기업 유치 고용증대·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경주천북산업단지는 경주시 천북면 화산·오야리 일대에 연간 2조원의 생산 및 총 1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70만평 규모의 천북산업단지(대표 김재석)는 입주기업이 속속 들어서 침체된 경주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가 포항, 경주, 울산 지역에 분산돼 있는 공장들을 집단화, 계열화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주시 천북면 오야리와 화산리 일대에 지정한 천북산업단지는 현재 조립금속 제품과 기계 및 장비제조업,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등이 입주해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전폭적으로 행정을 지원한 천북산업단지는 경일대학교 벤처기업인 경주천북기업도시(주), 연세종합건설(주)가 공동으로 조성했다. 경일대 도시문제연구소등이 강력한 Man-Power가 구축되었기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가능했다. 15년간 준비한 이 사업은 약 50여명으로 구성된 석ㆍ박사들의 이론과 실무가 접목한 세계 최초의 자립자족 웰빙형 기업도시로 경상도 지역의 난개발을 막고 환동해권의 새로운 경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이중적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의 첨병으로 추진하고 있는 ‘e-클러스터 모범사례 프로젝트’로 현재 산ㆍ학ㆍ연ㆍ관이 힘을 합쳐 성공적인 경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북산업단지는 기존 생산위주의 산업단지를 벗어나 생산, 주거, 교육,업무,근린생활 등 One-Stop System이다. 현재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이 산업단지에 몰리는 까닭은 ‘물류비 혁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천IC와 포항철강공단 간을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직접 접속돼 영일만 신항 10분,울산 30분,대구 40분,부산 60분 등타 산업단지와 견줄 수 없는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특히 울산~포항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20분대에 울산 진입이 가능해진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또 하나의 장점인 천북산업단지는 입주기업은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입주하는 업체 중 조례가 정하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 등을 지원 받고 있다. 특히 3년 이상 수도권에 소재한 기업이 이전할 경우에는 조례에 따라 최고 50억원의 범위 내에서 이전보조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유명기업 유치, 천북산업단지 업그레이드 세계적인 자원개발기업 징콕스사를 천북산업단지에 유치한 것은 대단한 성과다. 2008년 10월 경상북도와 징콕스사는 영국 런던에서 이를 위한 2억5000만불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그동안 경북도와 경주시가 산업단지를 육성하고 기업유치에 노력해 온데 따른 결과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징콕스사는 예멘, 카자흐스탄의 아연광산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아연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자원개발기업으로 최근 세계적인 자원위기 극복을 위해 전기로제강분진을 활용해 아연·선철 등 유가금속 재활용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천북산업단지 3만50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국내 전기로 제강사로부터 폐기되는 분진을 친환경처리공정을 거쳐 아연, 선철 등 유가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아연 및 철광석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로 제강사에서 발생되는 분진은 대부분을 매립해 왔었다. 이 공장이 들어설 경우 2012년부터는 국내에서 발생되는 연 38만톤의 분진을 전량 수거하여 재순환시킴으로써 원자재 연 2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연간 약 14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 아연생산의 20%를 감당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천북산업단지는 국내 산업클러스터의 첫 성공사례로 남을 것이며, 저탄소 녹색성장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또 현재까지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등 국내 대기업을 유치한 상태이며 올해 중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천년고도 경주, 환동해권 경제중심지로 잠자고 있던 신라 천년의 영광을 되살리는 경주천북산업단지는 개별건축으로 난개발로 얼룩진 경주를 재편성 해 환동해권 경제 실크로드와 르네상스시대를 열고 있다. 현재 단지 내에는 1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서있고 앞으로 40여개의 기업이 더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북산업단지는 이제 30만 경주시민의 든든하고 거대한 경제의 심장부요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경제 주춧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천북산업단지가 잠자고 있던 환동해권의 경제중심부로 우뚝 섬으로써 국가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교통요충지요 환경 친화적인 산업단지로 탈바꿈 했다”며 “이곳은 신라 천년의 찬란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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