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지역 기관들과 단체,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 김일헌 시의장과 의원들이 지난 16일 추석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민경제의 현장인 재래시장에서 제수를 장만하는 장보기 투어를 실시했다. 경주경찰서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과 읍면동 자생단체들도 경로당과 어려운 이웃을 방문해 청소도 하고 정성스레 마련한 성품을 전달했다.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지역의 아름다운 나눔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 같은 나눔 사랑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예년 같지 않다는 소식이 안타깝다. 지역의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례도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지난 13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혼자 살던 팔순 노인이 사망한지 한 달여 만에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노인의 집에서 오랫동안 인기척이 없자 주변에서 통장에게 연락을 했고 경찰관 입회하에 집안으로 들어가 확인해 보니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노인은 2007년 부인과 이혼하고 혼자 생활해 왔지만 자녀가 3명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는 아직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이 많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차상위계층 등 복지정책으로 다 살필 수 없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나눔은 행복을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한다. 이번 추석은 어려운 이웃에게 성품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우리 이웃에 있는 이들을 살피고 함께 정을 나누는 넉넉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