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이슈들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시민들의 의사를 대변해 할 말은 하겠다”
이재근 경주YMCA 사무총장(47)은 현장속의 시민사회운동가로 지역에서 17년 동안 다양한 시민운동을 했다.
동국대학교 재학시절 인문과 학대 학생회장 및 비상대책위원장(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을 역임하면서 시작된 운동성향은 졸업 후 그를 놓아두두지 않았다.
1993년에 경주YMCA 간사로 첫출발을 한 후 무료급식소 이웃집 총무,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경주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장, 그린경주21협의회 사무국장 등 지역사회의 환경과 복지 운동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가 올해 8월 부터 경주YMCA의 사무총장으로 발령을
받아 13년 만에, 63년의 전통을 가진 경주YMCA의 실무책임자로 컴백을 하게 되었다.
또한 그는 늦게 신학을 공부하여 지금은 충효동 재동마을에서 30여명이 출석하는 개척교회인 경주다사랑교회를 사역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 확산과 사회선교, 건전한 청소년 육성, 시민중계실, 외국인근로자상담센터, 생명평화운동 등 YMCA이념과 교회 사역이 동반자적 협력관계이기 때문에 두 가지 일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YMCA에서 하고 싶은 일은 =YMCA는 기독교 사회운동단체이다. 세계YMCA 운동의 기원은 1844년 6월 6일 영국의 조지 월리암스로 시작되었고, 한국YMCA는 1903년 10월 ‘황성기독교청년회’의 창립을 기점으로 107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경주YMCA 또한 1947년에 창립해 64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NGO 단체이다.
YMCA의 이념과 정체성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정의를 실현하는데 있다. 그래서 교회의 연합과 일치 운동에 앞장서고 싶다. 선교공동체로서 사명을 감당하고 싶다. 영성·생명·평화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겠다. 세계적인 지도자로 세우기 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성과 영성, 건강한 신체를 가꾸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우리나라에는 백만이 넘는 외국인이 있다. 다문화사회를 맞이하여 외국인근로자의 인권과 상담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
풀뿌리 지방자치 시대에 지방정부와 의회에 대한 시민과의 소통과 상생, 아름답고 살기 좋은 경주를 만드는데 협력하고 견제하겠다.
최근 경주에 여러 가지 많은 이슈가 있지만 방폐장 안정성과 월성원전의 수명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정확한 정보공유와 안전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지역의 장자 시민단체로서 지역의 이슈들에 대해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시민들의 의사를 대변해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이다.
▲YMCA를 비롯한 앞으로 시민운동에 대한 방향 =회원들과 시민 없는 시민운동단체, 몇 사람의 명망가 위주의 관성화 된 시민운동은 곤란하다. 나 또한 타성과 시민운동 권력에 빠져있는지 모른다. 반성하고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시민운동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해야 한다. 투쟁 일변도의 시대는 지났다. 전문성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시민들로부터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행정기관, 전문가, 시민단체가 협력하는 거버넌스 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때 살기좋은 지역공동체가 형성된다.
앞으로 경주YMCA는 회원확장 운동을 통하여 건전한 재정력을 확보할 것이다. 우리사회가 봉사정신과 기부문화가 확산돼 시민단체의 건강성과 순수성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지역이슈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역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방폐장의 안정성 문제와 국책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제 지역현안 문제를 두고 일방적인 주장으로 흐르는 것은 바꿔야 한다. 지역에는 토론문화가 없는데 건전한 토론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YMCA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객관적인 의견을 도출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에 관심을 두겠다. 무조건 비판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방폐장 특별지원금 사용에 대한 생각은 =시민들의 총의를 모아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경주시 국책사업 추진단은 방폐장 유치로 생긴 부서다. 방폐장은 시민 89.5%의 찬성으로 유치한 것이다. 따라서 추진단은 행정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민간, 전문가, 행정,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기구로 구성되어야 공감대가 형성되고 힘도 생기고 탄력을 받게 된다.
▲지역 인재 육성에 대한 견해는 =이제 경주도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따라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를 위해 경주가 준비할 것이 있다면 =지구온난화 문제는 이제 우리 생활 속에 다가왔다. 우선 공공버스를 천년가스 버스로 바꿔 대기질 향상을 도모하고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역사도시인 경주의 관광 인프라는 이제 쾌적성에 있다고 본다. 시도 환경보전과 쾌적성에 주안점을 두고 행정을 펼쳐야 한다.
▲지금 경주YMCA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 향후 계획은 =현재 자산을 매각하고 적당한 장소를 골라 옮겨야 한다. 신축되면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겠다. 그리고 지역 교회와 연계된 선교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
▲가족 관계 및 좌우명은 =아내는 현재 영남신학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고, 딸은 중학교 1학년이다. ‘늘 처음처럼! 초심으로 살겠고, 사람이 자산입니다. 그리고 주는 것이 버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