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이 문도들의 추대로 제25대 불국사 주지로 선출됐다.
불국사는 지난 9일 오후 1시 불국사 무설전에서 산중총회를 열고, 현 주지 성타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당초 11교구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주지후보로 불국사 현 주지 성타, 경주 기림사 주지 종광, 포항 죽림정사 주지 종문, 오어사 주지 장주 스님 등 4명이 입후보했다. 그러나 문중의 화합을 위해 종광, 종문, 장주 스님이 후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성타 스님을 추대했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11교구 재적스님 117명 가운데 71명이 참석했다.
성타 스님은 당선자 인사에서 “교구본사 주지라는 과분한 소임을 연이어 맡게 돼 무한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낀다”며 “불국사의 안정과 교구의 발전 그리고 정법포교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불교의 사회적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교구 스님들을 대표한 축사에서 종광 스님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본사 주지 소임을 기꺼이 맡아주신 성타 스님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중의 화합을 위해 사형인 성타 스님을 주지로 추대하고 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교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