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주시협의회(회장 김종원)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30분 보문 아리원에서 새터민을 위한 위안잔치 및 간담회를 마련했다. 공연 및 만찬을 겸한 이날 잔치에는 경주지역에 거주하는 44명의 새터민 가운데 30여명과 평통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 새터민과 평통위원들이 상호교류하고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종원 회장은 “새터민은 남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며 형제다. 북한 체제에서 생활했던 새터민들이 문화와 관습이 다른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새터민과 평통위원들의 교류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하고 의논할 수 있는 정을 나누고 화합하고자 잔치를 준비했다”며 새터민들의 정착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일헌 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새터민이 우리사회에 터전을 잡고 행복해야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하고 새터민들의 정착에 시의회도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수희 경찰서장은 “새터민이 전혀 다른 체제에서 낯 설고 적응이 어려운데 평통위원들이 새터민을 초청해 이러한 자리를 만든 것은 처음 일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경찰청 차원에서 이 행사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새터민 김하나(메리츠화재 보험설계사 함경도 출신 2009년 6월 귀순)씨는 북한의 어려웠던 생활과 탈북과정에서 겪었던 고초를 소개하며 “제2 인생을 살고 있고, 너무 행복하다. 새터민에 대해 차별 없이 관심과 따뜻한 정으로 맞아주고 잘못은 따뜻이 일러주고 응원해주면 고맙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잔치에서 김 회장은 새터민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했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새터민들을 위한 잔치를 약속했다. 저녁 만찬을 겸해 저녁 9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경주YWCA소년소녀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과 ‘우리의소원은 통일’이 울려 퍼질 때는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경주밸리댄스코리아의 댄스 공연 등으로 잔치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새터민과 평통위원들이 마음을 열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터민들은 북한 생활상과 탈북과정, 정착과 구직의 어려움 등을 털어 놓았고, 평통위원들은 일자리 알선 등 각종 지원책에 대해 논의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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