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훈지청 보훈과 박은영 경주하면 흔히들 역사문화의 도시, 신라 천년의 고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일제 침탈시 독립운동사의 사건과 인물은 잘 생각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과연 경주에는 독립운동가가 없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우선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가 울산 출신으로 건천읍 아화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하였고 3.1운동에 참여한 김철, 김학봉, 박문홍, 최성렬, 최수창지사등이 있다. 그리고 군자금 모금에 헌신한 정수기, 최준, 조경규선생 등이 있다. 적어도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경주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일단을 엿볼수 있으며 시민들이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안다면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주지역에서는 3.1절 기념식이나 광복절 기념식이 따로 거행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 늘 안타까웠다. 특히, 이 중 일천 정수기선생은 1896. 4. 24에 경주에서 태어나 스물 여섯살이 되던 해인 1922년 8월 독립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당시 북경에서 의열단 고문으로 있던 김창숙선생을 찾아가 무관학교 설립, 독립군 양성 등을 협의하고 국내에 들어왔다. 그리고 1923년부터 경북 일대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독립활동을 하다가 1927년에 왜경에 체포되어 2년6개월의 모진 옥고를 치르고 고문후유증으로 상한 몸으로 출옥한 후 1936. 1. 10.에 숨을 거두셨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건천체육회에서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일천 정수기선생의 공적을 기리고 선생의 구국을 위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일천 정수기선생 기념비 앞에서 추모식을 거행하고 읍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을 다지는 체육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추모식이 끝나면 이 지역의 학생과 주민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건천종합운동장까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가는 만세도보행진도 계획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주관으로 이런 독립기념행사를 실시하여 지역 선열을 추모하고 그 뜻을 이어받으며, 후손들이 이를 계기로 단합하고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삼는 행사는 타 지역에서도 본보기로 삼을 만하며 더욱 활성화되어 지역민들의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하는 종합적인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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