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비수기 지역경제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꿈나무 유소년 스포츠 대제전인 ‘2010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겸 유소년 상비군 선발전’이 16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 대회는 2003년 대교 눈높이컵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7년 동안 매년 빠짐없이 열려 경주의 여름을 축구 열기로 가득 차게 했다. 경주시는 2008년 이 대회의 명칭을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로 바꿔 경주에서 영구히 개최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 왔다. 8년 전 이 대회가 경주에서 처음 개최될 때만 하더라도 시민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시는 축구공원 내 인조구장, 천연잔디구장 조성 등 꾸준히 축구 인프라를 구축해 유소년 축구대회 하면 경주가 먼저 거론되는 기반을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89개 초등학교와 해외 3팀 등 총 398개 팀이 참가해 897경기를 치른다.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하는 어린 선수들이 모두 경주에 오는 것과 진배없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만 경주에 오는 것이 아니다. 학부형들과 응원단들이 여름휴가를 맞추어 오기 때문에 연인원 4만여명이 관광비수기에 경주를 찾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가 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폭염기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264경기를 야간에 개최하고 축구장마다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했으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서천둔치에 잔디 적응훈련장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대회가 경주에 경제적인 효과와 함께 전국 최고의 축구도시라는 위상을 주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린 축구 선수들과 가족들이 경주의 한 여름 추억을 어떻게 간직하고 돌아가느냐에 있다고 사료된다. 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관계기관의 아낌없는 지원과 시민들의 아름다운 봉사와 친절이 가장 중요하다. 이들은 훗날 경주를 다시 찾을 소중한 고객이다. 이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돌아갈 때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경주를 찾을 것이다. 관계기관과 시민들은 다시 찾고 싶은 경주는 이러한 대회가 계기가 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이들에게 넉넉하고 친절한 마음을 아낌없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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