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처분방식으로 건설 중인 방폐장 안전성 문제가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계속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양식 시장도 방폐장의 안전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익중 경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지난 26일 오후 2시 최양식 시장과의 면담에서 방폐장 안전성 문제에 대해 설명했으며 그 자리에서 관심을 보이며 살펴보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상임의장은 또 “최 시장에게 지하수가 하루 평균 2000톤이 자연 유출되어 나중에 사일로 주변에 벽을 타고 흐를 경우 문제가 된다는 점과 사일로 주위를 채우고 나면 지하수로 인한 오염을 모니터링 할 수 없기 때문에 누출 사고에 대한 대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최 시장이 끝까지 경청하고 높은 관심을 보여 주어 앞으로 방폐장 안전성 확보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 상임의장은 현재 원전·방폐장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경주시민연대 설립을 위해 경주시와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다. 설립 취지문에 따르면 공사현장 암반은 최하 등급이 대부분이고 지하수도 1000톤 이상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지의 안전성은 물론 시공의 안정성조차 확보할 수 없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방폐물관리공단은 마지못해 지역공동협의회를 만들어 방폐장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위임했으나 출범 당시부터 대표성과 공공성 논란에 휩싸였던 협의회는 안전성 의혹 해소는 커녕 사업자 측의 위험성 은폐 시도를 돕는 형국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상임의장은 “방폐장의 안전성 문제는 경주시민의 몫으로 돌아왔으며 앞으로 방폐장 유치 찬성 입장을 초월해 ‘원전과 방폐장의 안전성 확보’라는 큰 뜻에 동의하는 시민들과 단체들과 연대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의장은 또 “방폐장의 안전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양심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가져야 한다”며 “지난번에 토론회를 제의했으나 협의회에서 실시하지 않았다”며 토로했다. 한편 김 상임의장은 최 시장과의 면담에서 최 시장이 방폐장에 대한 안전성 확보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반대가 아닌 관심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하고 앞으로 시장의 행보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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