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국 명칭 모두 바뀌어-기업지원과 신설
조직개편과 인사 8월 중순경이면 마무리될 듯
경주시 행정기구 개편은 최양식 시장 취임 후 관심사였다. 최 시장은 현재 경주시 조직이 기능별, 업무효율적인 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을 해왔다.
최 시장의 이번 행정기구 개편은 민선5기 새로운 경주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여 진다.
▶개편방향의 핵심은=시는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산업국을 신설하고 품격 높은 문화도시와 관광육성을 위해 문화관광국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또 행정편의 조직에서 시민중심 조직으로 시민생활국을 재편하고 업무중심의 기능별 조직으로 도시개발국을 재편했다.
▶개편 내용과 구분은=부시장 직속기관인 감사담당관을 기존 기획문화국 소속이었던 기획예산담당관을 포함시켜 2개 부서로 늘였다.
문화관광국(기존 기획문화국)은 문화관광과, 문화재과, 역사도시과(기존 역사도시조성과), 체육청소년과(기존 자치행정국 소속), 공보전산과 등 5개 과로 편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경제산업국(기존 주민생활지원국) 신설이다. 여기에는 경제진흥과(기존 자치행정국 지역경제과), 기업지원과(기존 지역경제과 업무를 나눠 신설), 농정과, 축산과, 해양수산과, 산림과(기존 산림녹지과), 환경과(기존 환경보호과) 등 7개 과를 배치했다.
도시개발국(기존 건설도시국)은 기존 건설과 도시계획과, 지역개발과, 교통행정과에 분산된 업무를 재편해 도시건설과, 도시디자인과(기존 도시디자인계를 승격), 도로과로 했으며 건축과, 재난안전과, 교통행정과, 토지관리과 등을 포함시켰다.
시민생활국(기존 자치행정국)은 시정새마을과, 복지정책과(기존 주민생활국 업무부서), 복지지원과(기존 주민생활지원국 업무부서), 시민봉사과, 청소과, 세정과, 회계과 등 7개 과를 배치했으며 정책과 기획을 담당하는 복지정책과와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복지지원과를 나눈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사적공원관리사무소는 황성공원운영과를 공원녹지과(기존 산림녹지과 업무 중 녹지와 조경업무 이관)로 재편했고 평생학습문화센터에 사회복지과 다문화가정업무를 이관했다. 또 기존 사업소인 경주예술의전당은 문화관광과 담당으로 재편했다.
신설된 부서는 경주예술의전당 5급을 활용해 기업지원과를 신설했으며 감사담당관실 원가심사담당(공사·용역·물품의 입찰 및 계약집행 전 원가심사), 산림과 휴양림담당(휴양림 시설확충 및 이용객 증가), 도시디자인과 공공디자인담당(도시디자인 업무보강) 등 3개 담당을 신설했다.
▶개편 일정은=현재 시가 추진 중인 행정개편안은 일정이 급하다. 시는 이미 경북도와 사전 협의를 거쳐 이번 개편안을 했다. 시 개편안은 제158회 경주시의회 임시회(7월26~8월4일)에 상정돼 심사 후 의결을 거치면 경북도에 올려 적법성 여부를 판단 받은 후 공포한다. 기간은 8월 중순경으로 예상된다.
▶개편과 함께 인사 단행=지난 6월말 정년퇴임으로 자치행정국장과 의회사무국장 자리 2명과 과장 5명, 담당(계장) 10여명의 승진요인이 있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이들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해 9월 중에 열리는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의 의미는=이번 개편 안은 본청 30개 과 중에 15개가 명칭이 변경되거나 다른 국으로 이동했다. 경주시 공무원 조직 전반에 손을 댄 것이나 진배없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흩어진 기능을 모아 업무의 집중성을 높이고 부서명칭도 간소화 한 것이다. 최 시장의 이번 조직개편이 지역경제발전과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품격을 높이는데 촉매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는 행정기구개편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을 하면서도 경주시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22일 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분산보다는 집중을 위한 기구개편은 바람직하지만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바뀌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