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 사업 적극 추진해야 2000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사용 가능한 수자원은 연간 1천3백84t, 국제기구가 정하는 물 부족국가 기준 1천7백t에 못 미치는 물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나라,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라면 10년 안에 18억t의 물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수자원 확보를 위해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원과 환경파괴에 따른 또 다른 문제만 야기 시키고 있어 이제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물 절약 기본정책 수립과 `물을 물 쓰듯`하는 우리의 물 소비습관을 바꾸는 일이 절실하다. 최근 경주시와 시의회가 수돗물 값 현실화를 두고 갑론을박 끝에 흐지부지 되었지만 이에 앞서 경주시에서는 주민들이 물 절약을 할 수 있는 기본 정책을 하는 것이 더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경주시 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은 19만6천여명, 6만여가구로 1인 1일 0.34t을 쓴다고 보면 하루 9만5천톤의 물이 소비되고 있다. 여기에 집계가 어려운 간이 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소비량을 합친다면 경주시민이 하루 소비하는 물은 13만 톤은 족히 된다. 비록 경주시의 물 생산력을 보면 지금의 경주시내의 물 사정은 그리 어려운 실정은 아니나 아직까지 감포와 양남, 내남 등 일부 지역은 매년 식수 부족을 겪고 있다. 경주시가 지난해 수돗물을 줄이기 위해 수도꼭지에 절수기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실시했지만 그 실적은 2천7백여가구에 4천2백여개, 경주시 가구의 3%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자체 예산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하다보니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절수기기를 설치하면 보통 15% 정도의 물이 절약된다고 한다. 그러면 경주시 모든 가구에 설치한다면 연간 10억원 어치의 물 값을 절약 할 수 있는 셈이다. 절수기기를 설치하면 한마디로 물 절약 돈 절약을 하는 일이다. 아직 경주시는 수돗물 절수를 위한 단계적인 계획수립과 예산확보, 주민 홍보가 미흡한 것 같다. 지금이라도 경주시는 물 절약에 적극 나서 미래의 자산인 물을 가장 아끼는 자치 단체가 되길 바란다. 또 시민들도 물이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소중한 자산인 만큼 물 절약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주 관광을 활성화 미룰 수 없다 지난 21일 확정된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책이 발표되면서 경주지역 관광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본인 부담으로 초등학생은 11만원, 중·고등학생 14만원, 대학생·교사 등은 20만원이면 2박3일의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어 경주를 찾는 현장학습 목적이나 가족단위의 관광객 감소가 불 보듯 뻔하게 됐다. 1970년이후 20여년 동안 국내 최고 관광지, 최고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아 오던 경주가 90년대로 접어들면서 신혼여행은 제주도와 외국에 수학여행은 테마여행과 볼거리·즐길 거리를 찾는 수요자에 밀려 국내 관광 일번지라는 명성을 잃었다. 이 같은 경주 관광의 위기는 무엇보다 그 동안 경주시를 비롯한 관광관련 업계가 급변하는 국내·외 관광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주는 누구나 아는 천년 고도의 역사문화·관광도시다. 그러나 작금의 경주는 천년문화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으며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개성없는 도시, 즐길 거리 없는 도시로 전락해 있다. 앞으로 국내·외 관광 여건은 더 많이 개방될 것이고 다양한 테마로 관광객을 유혹할 것이다. 따라서 경주가 행사를 위한 행사에서 벗어나 참여하는 행사를, 관광객들이 천년 고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의 복구, 문화 관광도시에 걸 맞는 먹거리·즐길 거리·살거리를 개발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큰 관광 위기가 올 것이다. 이제 경주가 천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고도로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특단의 결심과 관광 관련업계의 노력, 문화시민으로서의 성숙된 의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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