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경주시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제6대 경주시의회가 지난7~8일 양일간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통해 김일헌 의장과 이만우 부의장 체제를 구축하고 ‘화합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출범했다.
급변하는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와 다양한 민원이 넘쳐나는 오늘날 민의를 대변해야하는 시의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먼저 경주시의회는 거대조직인 집행부(경주시)의 행정수행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야합이 아닌 명분과 실리, 근거를 갖고 감사와 심사를 통해 집행부의 잘잘못을 따지고 바로잡는데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주민복지와 밀접한 조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해 제정·개정·폐지하는데 소홀이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시의원들이 의원입법발의를 통해 조례를 제정한 예가 거의 없었던 과거를 되짚어 보길 바란다.
특히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민의를 수렴하고 바로 잡아가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경주시의회는 경주시 제도권 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자 주민의 대의기관이다. 따라서 주민의 뜻을 잘 헤아려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견제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의회의 의사결정이 주민을 대변하지 못하거나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견제하지 못하면 대의제는 무너지게 되고 시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이 아닌 주민의 대립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
지금 경주는 한전·한수원 본사 통합논란과 방폐장 안전성 확보문제, 양성자가속기사업 등 굵직한 현안과 지역 곳곳에 산재한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발전은 집행부의 역할만으로 되지 않는다. 민의를 대변하는 경주시의회와 집행부가 얼마나 균형을 이루느냐에 따라 좌우 된다고 사료된다.
제6대 경주시의회는 과거 선배들의 과오는 타산지석으로 삼고 빛나는 성과는 자부심으로 받아들여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 발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