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민주당도 한나라당 후보 지지 단합된 시의회 출발-집행부 견제 관심 제6대 경주시의회 출범 후 처음 열린 지난 7일 제157회 임시회에서 김일헌 의원과 이만우 의원이 21명 의원 전원에게 지지를 받아 당선되는 이변(?)이 있었다. 제6대 경주시의회는 총21명 중 한나라당이 16명, 무소속 4명, 민주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나라당 소속인 김 의원과 이 의원에게 쏠린 몰표에 대해 지난 5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때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 의원은 이미 당내 조율을 통해 의장 후보로 자체 추대된 상태였고 이 의원도 별다른 후보가 나오지 않아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소속(4명)과 민주당(1명) 의원에게도 지지를 받은 것은 예상 밖의 결과다. 무소속 의원들이야 나중에 한나라당에 입당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민주당 의원의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의장·부의장 선거가 몰표로 싱겁게 끝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제6대 경주시의회가 우선 단합된 모습으로 출발하자는데 무소속과 민주당 의원들도 공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6대 경주시의회는 과거 의장단 선거 이후 극심한 내분을 겪었던 전철은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원들 간에 시의회의 역할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집행부와의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의회가 단합된 모습으로 집행부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집행부와 밀착될 수 있다는 가정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일헌 의장 당선자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기능과 함께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서는 집행부와 뜻을 맞추어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기 때문에 경주시의회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러나 제6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모두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5대 경주시의회 전반기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의회를 장악함으로써 의원들 간에 갈등과 집행부와의 불필요한 대립으로 시민들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양식 시장과 김일헌 의장은 같은 동향 출신(외동)이기 때문에 이들의 관계가 시민들의 눈에 어떻게 내비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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