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주년 ‘재일학도의용군위령비’ 제막식이 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일본 47개현 거류민단대표, 시민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25일 경주 낙천원(원장 윤환식, 탑동 소재)에서 봉행됐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학도병들이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해 전투에 참전해 고귀한 목숨을 조국을 위해 바쳤다. 이때 참전한 재일 학도의용군은 642명으로 이중 전사자 135명, 행방불명이 83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국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도 드문 가운데 6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지난해 제1회 재일동포 위령제를 개최한 낙천원은 한국전쟁 당시 일본서 조국을 위해 참전했던 학도병들의 애국심과 고귀한 넋을 기리고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일본에 있는 47개현의 민단대표들과 참전 국가유공자회 경주지회의 후원을 받아 위령비 건립을 추진했다. 낙천원은 일본 오카야마현 민단본부의 배달노인회 회장 윤여욱 옹(92. 일본 오카야마현 거주)이 운영하는 사회봉사재단으로 지난해에도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 가서 사망한 억울한 영혼들을 위한 ‘재일동포영혼봉안기념위령비’를 건립하고 오카야마현 지역에 산재해 있던 무연고 혼령 130기를 낙천원에 봉안하는 등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재일동포를 위한 사업을 펼쳐와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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