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 서둘러야”
제5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았던 최병준 의장이 지난 30일부로 12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6.2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던 최 의장은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12년간의 의정활동과 후반기 의장을 했다. 소회가 있다면=12년 의정활동 기간에 비록 실패했지만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해 서울까지 도보로 올라갔고 방폐장 유치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 14개월 동안 의장을 하면서 2~3년을 뛰는 것 같이 열심히 뛰었다. 의장직을 100% 수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행동으로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보람된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2011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경주에 유치한 것이 큰 보람이다. 이는 의장을 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폭이 넓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태권도 공원을 정치적인 논리 때문에 무주에 빼앗겼지만 세계 태권도인들이 태권도 성지인 경주에 온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대회가 1년도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라고 준비를 서둘러야한다. 특히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의 선수와 임원, 가족들에게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준비해야 한다.
▶이번 6.2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가?=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30년간 정당 생활을 했다. 당은 개인이 아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시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의장을 하면서 탈당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다른 후보들과 대결하는 것도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시민들과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그 역할을 하겠다. 그동안 못했던 것도 하면서 주위를 챙기고 싶다.
▶제6대 경주시의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6대 시의회는 시작하자말자 한전·한수원 통합논의라는 큰 난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집행부·시민들과 뜻을 모아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5대 시의회 원전특의 활동 기간이 끝났는데 6대 시의회는 빨리 다시 구성해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기초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구다. 지역 여론을 잘 수렴해 발 빠르게 잘 대응하길 기대한다. 6대 시의원들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시의회는 집행부의 편이 아니라 시민들의 편이라고 보면 된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