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경주엑스포 지연 초래 사과” 경주엑스포측 “관련 기관과 협의 후 내년말 개최 여부 신중 검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경북도가 태국 정부와 올해 방콕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일정이 부득이 연기됐다. 경주엑스포는 지난 29일 태국 측에서 방콕-경주엑스포의 개최기간을 새로 협의할 것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태국 위라 문화부차관 명의로 온 공문에 따르면 “방콕-경주엑스포를 대규모 행사로 연출하려고 했지만 예측하지 못한 고통스런 정치 상황으로 행사 개최 지연을 초래하게 돼 사과한다”며 “방콕-경주엑스포를 공동개최하는 우리의 협력은 지속돼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태국정부의 공식입장을 담았다. 이에 경주엑스포측은 지금부터 조직의 모든 역량을 내년 8월~10월(60일간)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데 집중하고, 이 행사의 주요 콘텐츠를 재편성해 12월~1월께 ‘2011방콕-경주엑스포’ 개최한다는 방안을 신중 검토하고 있다. 방콕-경주엑스포는 태국정부의 제안으로 지난 2008년 12월 공동개최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5월 태국 위라 문화부 차관이 한국을 방문해 행사에 대한 협의를 거쳤다. 같은 해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이명박 대통령과 아피싯 태국 총리가 행사 성공개최를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합의하면서 방콕-경주엑스포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해 6월 말에는 태국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최근까지 우리 측 직원이 태국 문화부에서 합동근무하며 실무협의를 진행해 오는 등 행사를 위해 양측이 노력을 경주해 왔다. 하지만 올해 초 발생한 태국정부의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유혈사태로 90명 사망 1천800명 부상)되면서 경주엑스포와 경북도는 방콕-경주엑스포의 연내 개최에 고심을 거듭해 왔다. 주행사장인 사남루앙 광장이 시위대의 집결지로 사용되자 우리 측은 행사 장소를 로얄플라자로 변경, 개최기간을 당초 50일에서 30일로 축소 조정, 행사비를 집행 보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개최 방향에 대한 태국의 공식입장 표명을 요청해 왔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태국의 정치적 사태로 인해 행사장 마련, 프로그램 준비, 사전 홍보가 거의 어려운 상태”였다며 “태국측이 방콕-경주엑스포 개최에 대해 여전히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져 내년 연기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태국측의 행사 개최기간 변경 제안에 관한 공문 접수로 한국 측은 태국을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의, 내년 개최 여부나 추후 일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