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임기 8년을 되돌아보며■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후 경주에 온 백상승 시장은 3전4기 끝에 2002년 7월 민선3기 시장에 당선돼 재선을 한 지난 8년 동안 정체된 경주사회에 많은 변화를 주도했다. 백 시장은 ‘가장 살고 싶은 경주건설’을 슬로건으로 3대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역사와 문화, 관광, 첨단과학, 레포츠가 공존하는 경주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을 견고히 마무리하기위해 이번 6.2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오는 31일 퇴임하는 백 시장으로부터 지난 8년간 경주시정을 펼치면서 느꼈던 소회를 들어보고 주요업적을 정리해 보았다. 인터뷰는 백 시장이 눈 수술 때문에 서울에 있는 병원에 채류하고 있어 지난 24일 전화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인터뷰● 시민들의 성원으로 부자도시경주 건설 매진 새로 취임하는 시장에게 많은 성원 보내주시길 ▶지난 8년간 추진 사업 중에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사업은? 여러 가지 있지만 몇 가지만 정리하면 먼저 문화재보호법에 억눌려있던 경주의 유적지를 정비하면서 천년고도 경주를 차별화 시키고 변화를 모색해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준 것을 들 수 있다.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부자도시 경주를 실현하기 위해 코드가 맞지 않은 노무현 정권 때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을 추진시킨 것도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경주를 만들기 위해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안압지 야간공연을 실시했다. 행정에서는 잘 안 된다는 사업을 어떻게든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 것이 보람이었다. 시민들의 뜻을 모아 89.5%의 절대적인 찬성으로 방폐장을 유치한 것도 큰 의미였다. 국책사업 유치 후 일부 별난 사람들은 가시적인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절차에 의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의 단합된 마음을 모으기 위해 앞장 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산간오지지역까지 광역상수도 관을 묻고 농로포장과 벼 저장시설 설치 등 누가와도 해야 할 사업을 타 지자체보다 먼저 추진했다. 시민들로부터 일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8년 간 앞만 보고 일을 해왔다. 새 시장께서 재임 중에 이러한 사업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중간마무리를 해주시길 바란다. 특히 지난 4기 때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설치와 소각장, 시립화장장설치 문제 때문에 시위와 대모로 끝났다. 추진이 어렵지만 누가하더라도 해야 할 일이었으며 잘 추진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주의 일들은 어떻게 추진해 나가야 되는가? 서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주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정치인은 중앙무대에 힘을 써야한다. 공무원들이 쫓아다니면서 열심히 해놓아 통과되면 자신들이 한 것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중앙무대에서 힘을 못 쓰고 지방무대에서 간섭하는 정치인은 안 된다. 실세는 실세답게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답게 경주를 위해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퇴임 후 계획은? 지난 15년 동안 도와준 분들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 이제 야인으로서 막걸리를 한잔 대접하면서 위로해드리고 보답하고 싶다. 시장을 하기 전에는 버스 안에서 책 한권을 읽고 했 는데 시장을 하면서 그렇지 못했다. 책도 좀 읽곤 시간을 내어 여행도 다니고 싶다. ▶후임 시장에 대한 당부의 말이 있다면? 8년 전 처음 시청에 들어 왔을 때 밀림에 있는 비행장에 불시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공무원들에게 모든 것을 ‘제로’로 만들어 놓고 시작하겠다고 했으며 이원식 시장 체제하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을 많이 승진시켰다. 새로 취임하는 시장은 행정부 고위직까지 지냈기 때문에 주위의 이야기를 참고로 하고 스스로 판단을 잘 하시어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3대국책사업과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을 잘 성취하길 기대한다. ▶경주시민들에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 기간 동안 다니면서 시민들께서 시정발전에 많은 일을 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지난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새 시장이 취임하시면 시정에 신뢰를 갖고 많은 성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경주사회는 남을 칭찬하는 것이 좀 부족한데 경주가 더 큰 틀을 갖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새 시장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되돌아본 민선3·4기 경주시정● 세계 속에 빛나는 역사문화·관광·첨단과학·레포츠 도시건설 ‘가장 살기 좋은 경주건설’ 시정 슬로건을 내건 민선 3·4기 백상승 시장은 천년고도 경주를 ‘세계 속에 빛나는 역사·문화·관광·첨단과학·레포츠 도시 건설’에 매진했다. ▶역사문화도시 건설 박차 지역최대 역점사업으로 2천년 역사의 숨결을 체감하는 신라왕경을 복원해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총 사업비 3조3533억원이 투입되는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을 국책사업으로 통과시키고 월정교를 비롯한 교촌한옥마을 조성, 황룡사 복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천년고도 경주를 21세기형 명품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해 왔다. ▶대형국책사업 어렵게 유치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인 첨단에너지산업 기반을 조성함으로서 천년고도 경주를 전통문화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로 새롭게 비상하고자 신라천년 이후 가장 대형사업인 방폐장을 비롯한 한수원 본사 및 양성자 가속기 등 3대 국책사업을 시민의 단합된 저력으로 유치했다. 방폐장 유치지역 특별지원사업비 총 55건에 3조4000억원 규모의 정부시행 계획으로 확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주력 침체하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선덕여왕 행차 재현 및 안압지 야간상설공연 등 각종 문화관광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천연 및 인조구장 15면을 조성해 전국 최대 꿈나무 어린이 축구 대제전인 화랑대기축구대회를 영구히 개최하고, 읍면 종합운동장과 각종 레포츠 시설을 구축해 전국 제일의 스포츠 도시로 부상시켰다. ▶시민이 편안한 경주 만들기 꽃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조성사업과 하수종말처리장 조성, 경주 예술의 전당을 건립해 휴식과 문화예술을 함양하게 했다. 특히 더불어 잘사는 복지사회구현을 위해 주민생활기초 생활수급자생계급여지원, 노인요양시설 건립, 경로당 확충 등 복지사업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전력을 기우려왔다. 백 시장은 이러한 시정의 각 분야에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중 가장 권위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대상’ 및 ‘한국지방자치 경영대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백상승 재임시절주요사업●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 (2005.7) 3조3533억원 ▷동리목월문학관 개관 ▷제9차 경주세계역사도시연맹총회 개최(2005.10) ▷서라벌광장 조성 및 관광정보센터 설치 ▷서남산 주차장 조성(300대규모) ▷안압지 등 사적지 야간조명설치, 사적지 주변 꽃 단지 조성 ▷안압지 야간상설공연 ▷황성동 국민체육센터 건립(2006.3/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 등) ▷제42회 경북도민체전 성공적 개최(2004.5)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유치 7년째 개최 ▷3대 국책사업 유치(2005.11) ▷덕동댐 비상여수로 설치(시민 생명과 재산보호, 재해 사전대비)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농어민회관 건립(2007.3)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2006.9) ▷산물벼 건조저장시설 건립 ▷농산물공동브랜드 이사금개발(2006.1) ▷경주천년한우 브랜드 육성 ▷수산인 회관 건립, 활어유통센터 건립 ▷북천 포장마차촌 철거, 황성공원 남장마을 철거 및 도로 개설 ▷서천 및 북천둔치 시민공원조성, 흥무공원 조성 ▷광역상수도 사업,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및 하수관거사업,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쓰레기소각장, 시립화장장 등 민감한 환경사업을 과감하고 끈기있게 처리. ▷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및 노인전문간호센터 건립(2006.8) ▷매주 열린 시정 대화의 광장 개최 ▷경주생활체육공원 및 축구공원 조성 ▷경주예술의 전당 건립, 엑스포공원 경주타워 및 엑스포문화센터 건립 ▷환경복지관 및 장애인체육관 건립 ▷천북, 외동, 건천 등 산업단지 유치 및 우량기업 유치(수 백 여개)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