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이 어우러진 만파식적제 전국대금경연대회가 지난 10일~11일까지 양일간 경주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만파식적은 신라 제31대 신문왕 때 문무왕은 죽어 용이 되고 김유신장군은 천신이 돼 신라를 지켜준다는 징조가 내려올 무렵 한줄기의 대나무가 낮에는 둘이 되고 밤에는 하나로 합쳐진다는 신비로운 대나무로 만든 피리가 바로 만파식적이다. 만파식적을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질병이 낫고, 가물 때는 비가 오고 비올 때는 비가 개이고, 바람이 가라앉고 물결은 평온해졌다고 해서 국보로 삼았다고 한다. 사단법인 신라만파식적보존회(이사장 문동옥)에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상북도교육청, 경주교육청, 한국국악협회, 경주신문 후원으로 열린 대회는 첫 날 예선을 거쳐 11일 본선 경연으로 이어졌다.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 예술의 진흥을 위해 신인부, 학생부, 신인 일반부, 신인학생부 등 4개부에 대금 단일종목으로 치뤄지고, 분위기 고조를 위해 신라선예술단, 포항가야금연주단, 동국실내악단의 특별 축하공연도 함께 열렸다. 신라만파식적보존회 문동옥 이사장은 “대금을 연주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우리 고유의 전통악기인 대금을 통하여 찬란한 문화의 맥을 잇고, 우리음악의 멋과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한편 신라 삼현·삼죽을 중심으로 하는 신라음악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지역 전통문화예술 창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상북도지사상인 학생부 대상은 이복규(국립국악고3),일반부 금상은 김백만(한국종합예술학교), 영예의 문화체육부장관상인 일반부 대상에는 김영산(영남대)씨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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